영화, OTT 콘텐츠 감상 333

써로게이트 [2009]

2010/06/05 브루스 윌리스가 나온 써로게이트 DVD를 봤습니다. 써로게이트라고 표기하고 있지만 음표기가 정확하지 못하네요. 사전에는 라고 나옵니다. S는 쌍시옷 발음이 나지 않습니다. X를 써줘야 쌍시옷 발음이 되지요. 하여간에 영화를 대강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써로게이트를 사용하면서 안전을 보장받고 콤플렉스 느낄 필요 없고 인종차별도 없는 세상이 되었지만... 한 명의 미치광이가 독단적인 결정으로 써로게이트를 폐기하고 써로게이트에 중독된 인간마저 말살하려 합니다. 하지만 써로게이트에 회의적인 주인공이 그런 위협을 저지하기 위해서 온몸을 바친다는 내용... 아마도 영화상에서 멋지게 생기고 간지 날리고 맵시 있게 치장한 남녀가 이렇게 단체로 등장하기도 쉽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자신감이 없는 세상에..

트랜스포머: 사라진 시대 [2014]

2014/07/11 오토봇을 두려워하는 사람들이 생겨난다면 어찌 될 될까? 하는 상상에서 시작이 된 영화인데 영화의 축과 흐름을 가늠하기 힘들게 난삽하게 만들어 버려서 보는 사람을 어이없고 지치게 만들었습니다. 트랜스포머: 달의 어둠(3편) 때부터 마이클 베이의 이상함이 감지되었지만 4편에서는 확실히 정신에 이상이 생긴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끝없이 늘어놓기만 할 뿐 정리할 수 없게 된 것 같네요. 좋은 소재와 어마어마한 자본을 투입했는데 이런 식으로 프랜차이즈의 가치를 말아먹으면 안 되는 거죠. 마이클 베이가 트랜스포머의 가치를 더 말아먹기 전에 누군가 나서 손을 떼게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마이클 베이는 이제 본인이 트랜스포머 프랜차이즈에서 Extingtion 하셔야 할 때인 듯.

애프터 어스 [2013]

2014/01/24 윌 스미스가 어떤 동기를 가지고 영화를 만들려 했는지는 알겠으나... 플롯과 설정이 허술하고 구멍이 너무 커서 영화에 빠져들어가기 매우 어려웠습니다. 후각으로만 반응하는 그런 허술한 괴물이 다 있다니.. 그런 치명적인 특성을 가지고 있지 않더라도 우주선을 만들 수 있는 수준의 문명을 가지고 있다면 쉽사리 멸종시킬 수 있었을 것 같고, 백보를 양보해서 굳이 백병전을 해야 하는 상황이더라도 잠수복만 입어주면 될 텐데... 너무나도 믿어주기 힘든 허술한 설정이라고 봐야겠습니다. 그리고 지구도 대략 살만해졌던데... 플롯구성이 설익었는데 좋은 결과가 나오길 기대하기는 어렵지요.

7광구 [2011]

2012/04/05 영화 시작(2011년도로 넘어오고 나서 첫씬)부터 이런 장면이 왜 있어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어서 당혹스러웠는데 영화 시작 하고 40분이 넘을 때까지 도무지 나아질 기미가 들지 않습니다. 플롯 유감, 감독 유감, 연기 유감, 영상 유감 등등 총체적인 문제를 가지고 있어 도무지 봐 줄 수 없었습니다. 괴생명체는 잉큐베이터에서 탈출한 후 바다로 제멋대로 드나들 수 있었는데 굳이 시추선에 남아서 무분별하게 사람을 해치는군요. 사람을 먹으려고 한다거나 종족번식을 하기 위해서도 아니고... 그렇다고 원한이 사무쳐서 복수를 하는 것도 아니고 말이죠... 굳이 영화를 제대로 볼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 4배속으로 훑고 지나갔습니다. 영화는 막대한 자본이 소요되는 산업인데 이런 쓸모 없는 영화로 자본..

스타트렉 더 비기닝 [2009]

2009/12/30 아이들과 영화를 보기 위해 구입한 타이틀이건만 아이들과 함께 보기엔 참 어려운 영화라는 인상입니다. 처음 한시간은 너무 지루하고 나중에는 너무 정신없이 진행됩니다. 한참만에 추스려서 그런대로 이해할만 하니 허무하게 끝나버리는 이런 영화를 졸작이라고 불러도 될 것 같습니다. 대사가 너무 많습니다. 젠장. 시간이 비비 꼬여있습니다. 관객에게 불친절한 플롯이 아닐 수 없습니다. 각 인물에 대한 캐릭터 설정에도 시간이 너무 많이 할애 되어 있고 너절한 군더더기 에피소드도 많아보입니다. 그리고 커크 선장의 천방지축 캐릭터는 도무지 애정이 가지 않습니다. (미국인의 이미지에 가깝다는 생각은 들었지만...) 블루레이닷컴의 강력한 추천을 보고 구입하게 되었는데 스타트랙 원전에 대한 애정과 무한 신뢰..

이태원 클라쓰 [2020]

2020/11/08 [주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드라마의 시작이 되기도 하고 마지막까지 팽팽하게 펼쳐지는 갈등은 국내 요식기업 1위 장가의 회장 장대희가 박새로이에게 대놓고 하는 위협과 달콤한 회유(소신을 버리고 무릎을 꿇으면 문제 삼지 않겠다/살려는 주겠다)에서 박새로이의 선택입니다. 박새로이는 자신이 선택한 대가로 그가 가진 모든 것을 잃게 되는데... 어린 나이에 모든 기반을 잃고 나락에 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절망에 빠져서 자신을 인생을 포기하거나 소모하지 않고 복수를 꿈꾸며 자신의 소신을 이뤄보려고 살아나갈 방향을 치밀하게 설계합니다. ... 그는 오랫동안 꿈꿔온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지만 또 한 번 심각한 대미지를 받게 되고, 이번에도 장가로부터 달콤한 회유를 권유받지만... 박새로..

크리스티안 틸레만 지휘 베토벤 교향곡 4, 5, 6 영상물

2015/07/05 C-major에서 크리스티안 틸레만 지휘 빈 필하모니 연주의 베토벤 교향곡 4, 5, 6번 공연실황을 영상물로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유명한 평론가 요하임 카이저와 크리스티안 틸레만이 수록곡을 놓고 얘기하는 인터뷰도 담았습니다. 인터뷰 시간이 각각 51분, 60분, 60분이나 됩니다. 한국어 자막이 지원되네요. 공연장소는 모두 비엔나 뮤직페라인 잘 황금 홀 (Goldener Saal der Gesellschaft der Musikfreunde)이지만 4번은 2009년 4월 공연을 수록한 것이고, 5번과 6번은 2010년도 4월 공연을 수록한 것입니다. 황금 홀은 어쿠스틱 엔지니어가 없던 시절에 만들어졌지만 운 좋게도 소리를 명료하고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었고 음색을 잃지 않도록 전달할 ..

오디오로 제대로 재생하기 어려운 음반

2012/04/30 저는 피아노곡을 좋아하는데 이 악기는 다이내믹스의 폭이 상당히 넓고 대역도 상당히 넓습니다. 그래서 다른 악기에 비해 녹음을 하기도 어렵고 오디오로 재생하기에도 어려움이 있습니다. 하필이면 이런 어려운 악기의 소리를 좋아하게 되었는지 모르겠으나 이 악기에서나 충족할 수 있는 짜릿함과 후련함이 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여러 피아노 녹음이 있으나 손꼽을 만큼 녹음이 잘 된 것으로 우선 플레트네프가 연주한 리스트 연주곡이 있습니다. 음반이 나온 지도 벌써 10년이 넘었지만 어쨌든 발매 당시에 도이치 그라모폰 리코딩 엔지니어가 자신하는 녹음이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들이 자신만만해했던 수준의 소리를 오디오로 재생하기는 어렵더군요. 야수와 같은 피아노의 소리를 재현해 내려면 스피커 개당 ..

RENT [2005]

2008/07/08 강렬한 인상을 남겨준 뮤지컬영화입니다. 에너지가 있고 투철함이 있습니다. 다른 뮤지컬에서 보기 힘든 독특한 시점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가벼운 뮤지컬을 기대하고 보면 낭패입니다. 그리고 등장인물들이 사회에서 환영받지 못하는 설정으로 되어있기 때문에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마약중독자, 에이즈 보균자, 동성애자에다가 양성애자까지 사회의 온갖 타부는 모두 집결해 있거든요. 게다가 절대적으로 빈곤하기까지 합니다. 이 작품을 처음 접하는 사람이라면 이런 익숙하지 않은 배역에 당황하게 되고 심리적으로 거리감을 두려고 할 텐데요. 부가영상을 보고 배경에 대한 이해를 하고 나면 좀 더 너그러워진 시각을 가지게 될 듯합니다. 요즘 제가 읽고 있는 책이 '여자의 뇌, 여자의 발견'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