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OTT 콘텐츠 감상

크리스티안 틸레만 지휘 베토벤 교향곡 4, 5, 6 영상물

raker 2023. 4. 19. 19:54

2015/07/05

C-major에서 크리스티안 틸레만 지휘 빈 필하모니 연주의 베토벤 교향곡 4, 5, 6번 공연실황을 영상물로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유명한 평론가 요하임 카이저와 크리스티안 틸레만이 수록곡을 놓고 얘기하는 인터뷰도 담았습니다. 인터뷰 시간이 각각 51분, 60분, 60분이나 됩니다. 한국어 자막이 지원되네요.

공연장소는 모두 비엔나 뮤직페라인 잘 황금 홀 (Goldener Saal der Gesellschaft der Musikfreunde)이지만 4번은 2009년 4월 공연을 수록한 것이고, 5번과 6번은 2010년도 4월 공연을 수록한 것입니다.

황금 홀은 어쿠스틱 엔지니어가 없던 시절에 만들어졌지만 운 좋게도 소리를 명료하고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었고 음색을 잃지 않도록 전달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리버브레이션도 적당히 길어서 클래식 음악을 연주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홀톤이 좋은 것으로 유명한 보스턴 심포니 홀의 RT60이 1.8초이고, 암스테르담에 있는 콘서트헤보 홀의 RT60이 1.9초인데, 뮤직페라인 잘의 RT60은 2.0초입니다. 잔향이 풍부하기 때문에 보스턴 심포니 홀에 비하면 명료도는 상대적으로 덜하겠지만 고전음악 재생에는 플러스 알파가 될 수 있는 공연장이 될 수 있겠지요.

4번의 실황녹음은 잔향이 긴 홀의 특성을 제대로 느낄 수 있도록 녹음이 되었습니다. 4번 녹음은 아마도 C-major에서 출시한 모든 공연물 중에서 1,2위를 다툴만한 녹음 퀄리티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5번과 6번의 실황녹음은 잔향을 거의 들을 수 없게 녹음이 되었네요. C-major 공연물 타이틀에서 종종 발견할 수 있는 녹음 실패의 재연이라고 봐야겠습니다. 오래 들을 수 없습니다...ㅠㅠ

연주에 대해서 간략히 코멘트하자면 빈 필하모니 연주단은 웬일로 맹렬한 에너지를 내뿜습니다. 뭔지 몰라도 크리스티안 틸레만이 단원들에게 특별한 지시를 한 것 같고 단원들을 그 코맨드를 잘 따르면서 연주를 만들어 낸 것 같습니다. 크리스티안 틸레만이 단원을 잘 장악한 것 같네요.

크리스티안 틸레만은 단원들을 리드하고 통제하는 데 성공한 것뿐만 아니라 음악비평의 교황이라고 일컬어지는 요하임 카이저와의 대담에서도 그가 말한 틈을 주지 않고 자신이 발견한 곡의 모습과 의문점 그리고 새로운 비전을 담아보려는 시도에 대해서 열띤 설명을 하네요. 그의 모습을 보고 있자니 전문가 그룹을 이끌어 가기 위해서는 내공이 강하지 않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이 길도 확신이 없고 저 길도 아닌 것 같을 때 어떤 길을 택할지를 결정하고 그 의도가 어떤지 단원들에게 설명하고 연습시키고 실제 연주에서는 단원들이 열기가 올라 달려 나가는 것을 모니터 하고 컨트롤해야 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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