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OTT 콘텐츠 감상

스타트렉 더 비기닝 [2009]

raker 2023. 5. 5. 07:42

2009/12/30

아이들과 영화를 보기 위해 구입한 타이틀이건만 아이들과 함께 보기엔 참 어려운 영화라는 인상입니다.
처음 한시간은 너무 지루하고 나중에는 너무 정신없이 진행됩니다. 한참만에 추스려서 그런대로 이해할만 하니 허무하게 끝나버리는 이런 영화를 졸작이라고 불러도 될 것 같습니다.

대사가 너무 많습니다.
젠장. 시간이 비비 꼬여있습니다. 관객에게 불친절한 플롯이 아닐 수 없습니다.
각 인물에 대한 캐릭터 설정에도 시간이 너무 많이 할애 되어 있고 너절한 군더더기 에피소드도 많아보입니다.
그리고 커크 선장의 천방지축 캐릭터는 도무지 애정이 가지 않습니다. (미국인의 이미지에 가깝다는 생각은 들었지만...)

블루레이닷컴의 강력한 추천을 보고 구입하게 되었는데 스타트랙 원전에 대한 애정과 무한 신뢰가 없다면 그들의 평가는 유효하지 않은것 같습니다. 적어도 이 영화는 무에서 시작해서 영화가 끝날때쯤해서 등장인물에게 애정을 가지게 하는 데는 실패한 것 같습니다.

 

P.S.

스페셜피쳐에 있는 내용을 보면서 커크선장은 J.J. Abrams감독의 아바타 또는 페르소나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삭제 장면을 보면 없어져야 할 장면은 살아남고 빼지 말았어야 하는 장면이 없어진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아쉽습니다. 블루레이 타이틀에서 사용자가 테이크를 넣고 빼고 하는 기능이 지원되었으면 좋겠다 하는 생각이 다 들 정도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