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7/24
넷플릭스에 로미오와 줄리엣이 올라왔을 때 영상이 너무나 아름다워서 보는 내내 설레었습니다.
그러다가 넷플릭스에서 내려가서 안타까워하던 중... 조지마 님의 블루레이 리뷰에 혹해서 로미오와 줄리엣 블루레이 타이틀을 들이게 되었습니다. (4K UHD 타이틀 기다릴 수 없어욧)
오래된 영화인데도 영상이 탁하거나 색상 비틀림이 없게 잘 복원이 되어서 기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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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일도 일어날 것 같지 않은 아름다운 베로나.앗, 베로나 지역을 담아낸 롱샷에 주차된 차들이 보입니다. 요즘 같으면 보정했을 텐데...
그러나 이곳에는 두 가문이 세대에 걸쳐 서로 으르렁대며 칼부림을 일삼습니다.
무의미한 칼부림이 끝없이 이어지자 보다 못한 대공이 칼부림을 일으킨 사람을 사형에 처하겠다고 선언하게 됩니다.
그렇지만 오래된 밈은 갑자기 바꾸기 어렵지요...
한편 폐인이 된 로미오는 (로미오가 연모하던 여인은 사랑하지 않기로 맹세함에 따라 로미오는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에 상심하게 됩니다. 그러나 그가 연모하던 여인이 카퓰렛 가문의 무도회에 참석한다는 얘기를 듣고) 친구를 따라 카퓰렛 가문의 무도회에 참석하게 됩니다.
거기서 로미오는 줄리엣을 보고 뿅 가고유치한 문학적인 표현으로 쥴리엣을 사로잡습니다.
쥴리엣도 로미오의 꽃미모에 빠져 로미오 못지않은 놀라운 즉흥능력을 발휘합니다.
두 사람은 사랑에 빠졌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그러나 무도회가 끝나게 되었을 때 상대방이 원수지간임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바로 이어지는 발코니 씬, 둘은 먼동이 틀 때까지 설렘을 가지며 사랑을 키웁니다.
그런데 극단적인 성질머리를 가진 티볼트는 자기 가문에 숨어 들어온 몬테규가의 사람을 처단하려고 합니다.
이에 머큐쇼가 결투를 받아들이고 로미오는 이들을 말리는 와중에 머큐쇼가 희생됩니다.
로미오는 극도의 복수심으로 티볼트를 살해하게 됩니다.
이 의미 없는 불필요한 다툼이란. (당시 유럽엔 결투는 피하는 것은 옵션이 아니라는 문화가 지배하던 때이고... 20세가 중반이 되어서야 그런 폭력적인 문화가 사라진 걸로 알고 있습니다)
로미오는 사형을 당해야 했으나 대공의 자비로 만토바 지방으로 추방되는 조치를 받게 됩니다.
로렌스 신부는 어려운 상황을 수습할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로미오와 줄리엣은 비통과 절망에서 벗어나게 되지요.
그러나 일은 계속 꼬여가고 로렌스 신부의 편지를 로미오에게 전달해야 하는 수사는 전염병 방역으로 격리당하면서 편지를 전달할 수 없게 됩니다. 몇 년 전 같았으면 개연성이 떨어진다고 혀를 찼을 테지만... 지금은 그럴 수 없게 되었습니다. 세상은 돌고 도는가 봅니다.
꼬인 일은 더욱 꼬여서 로미오는 쥴리엣이 죽었다는 소식을 듣게 됩니다...
... (하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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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 나온 인물들은 생동감이 있고 화면도 매우 매력적입니다.
눈을 사로잡는 두 주인공과 함께 그 시대로 빠져들게 하는 또 하나의 장치는 니노 로타의 OST 음악입니다.
사랑하지 않을 수 없어요.
한마디로 완전 킬러 콘텐츠였다는...
지금 봐도 대단합니다.
그 당시만 해도 영국이 엄청난 문화적인 능력을 내뿜던 시절이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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