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7/24
1957년에 초연된 브로드웨이 뮤지컬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는 잘 아시는 바와 같이 로미오와 줄리엣의 플롯을 당시의 시대에 맞게 각색해서 뮤지컬로 만든 것입니다.
로버트 와이즈가 1961년에 영화화해서 아카데미 10개상을 수상했고 이 영화는 미국 영화 연구소 100대 영화에 선정이 되었다고 합니다.
그로부터 60년 후... 2021년에 리메이크된 영화는 스티븐 스필버그가 감독을 맡았는데요.
로버트 와이즈가 서로 반목하는 무리에 속한 남녀 간의 로맨스를 노래와 댄스와 앵글을 중심으로 풀어냈다면
(무리 간의 으르렁은 십 대들의 혈기 왕성함과 생각 없이 움직이는 정도인 것으로 설정되어 있습니다. 인명사고도 아무 의미 없는 불필요한 다툼에서 우발적으로 일어나는...),
스티븐 스필버그는 집단 간 서로 반목하는 부조리에 대한 비판을 보여주려는 데 꽂혀서 남녀 간의 로맨스와 뮤지컬의 오락성이 희생되었다는 느낌입니다.
조금 더 화가 나는 부분은 그런 영화의 톤 때문에 음악까지도 뒷전으로 밀려나서 희생되었다는 느낌입니다.
곡(대사)과 영화의 톤이 전혀 맞지 않습니다.
에휴~ 이게 무슨 놈의 뮤지컬 영화람.
레너드 번스타인이 무덤에서 편하게 지내셔야 하는데...
저는 로버트 와이즈가 좀 더 의도와 본질을 잘 캐치하고 보여준 데 성공한 것 같습니다.
그래도 스티븐 스필버그가 관객에게 준 작은 선물이 있다면 1961년 영화 주인공을 기용한 것인데요.
아니타 역의 리타 모레노(당시 89세)가 영화에 나옵니다.
(마리아 역의 나탈리 우드는 이미 오래전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영화, OTT 콘텐츠 감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탑건: 매버릭 [2022] (0) | 2023.04.12 |
---|---|
로미오와 줄리엣 [1968] 블루레이 (0) | 2023.04.12 |
007 노 타임 투 다이 [2021] (0) | 2023.04.12 |
베놈 2: 렛 데어 비 카니지 [2021] (0) | 2023.04.12 |
스물다섯 스물하나 [2022] (0) | 2023.04.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