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8/21
36년 전 탑건 (1986) 영화가 나왔을 당시에는 전투기 파일럿이 하늘을 지키는 것이 당연했고, 항공전의 승패는 전투기 파일럿의 교전 능력에 많은 부분을 의존했습니다.
하지만... 현재 항공전술은 공대공 교전에서는 장거리에서 먼저 탐지하여 미사일로 끝장을 내도록 되어있고 (First Look, First Shoot),
지대공 미사일에 의해 격추당할 위험이 큰 공대지 공격에는 무인기로 투입하는...
그야말로 장비빨, 스펙빨로 전장의 승패가 결정이 되어가는 추세입니다.
영화상에서도 체스터 케인 제독(에드 해리스)이 "파일럿이 탑승한 전투기의 시대가 곧 끝난다"라고 언급하기도 합니다.
엄연히 시대가 달라졌습니다.
그러나 영화 제작진은 영화적 상상력을 발휘하여 군인정신과 준비와 팀워크가 현대 전술과 교리와 시스템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기로 하고,
전투기 파일럿의 비행조종 능력에 집중할 수 있게 하고 적기와 도그 파이트가 필요하도록 판을 깔아 두었습니다.
그 덕분에 컴퓨터 게임처럼 펼쳐져야 할 것 같은 항공전을 미식축구 같은 항공전으로 바꿔버립니다.
미 태평양 함대 사령관 톰 카잔스키 제독, 콜 사인 아이스맨(발 킬머)은 피트 미첼 대령, 콜사인 매버릭(탐 크루즈)을 최고 기밀이 필요한 지상 정밀 타격 작전의 교관으로 임명합니다.
매버릭은 공대지 정밀타격 성공 그리고 조종사의 생환성을 높이기 위한 비행 계획을 짭니다.
이를 위해서는 "에어리어 88 지옥의 외인부대" (1985)에서나 나올 것 같은 저공 협곡 비행, 고속상승에 이은 배면 비행으로 하강 그리고 순식간에 배면 비행으로 방향을 바꾼 후 레이더로 공대지 정밀타격, 그리고 급상승하는... 조종사의 생환을 위한 비행 계획을 짭니다.
(저고도 Pop up 전술이라고 하네요)
이 작전을 위해 선발된 탑건 조종사를 3주일 이내에 특별하게 짜인 공격을 성공하고 생존할 수 있도록 훈련시킬 수 있을지...
저는 이 영화를 4DX로 봐서 바람을 많이 맞았네요. 쿵쿵 진동도 흐흐흐
어마어마한 공중비행 장면을 시각적인 자극과 함께 아날로그적인 전신 자극으로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영화관에서 봐야 할 영화입니다.
그리고 영화를 봤으니... 유튜브에 올라온 전술적인 설명을 볼 수 있겠습니다. 기다려지네요.
4K 블루레이 타이틀 발매는 11월 예정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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