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OTT 콘텐츠 감상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2021]

raker 2023. 4. 12. 18:48

2022/08/27

전작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 (2019)에서는 순진하고 신중함이 없는 피터 파커는 사악한 의도를 가지고 접근한 미스테리오에 속아 내줄 거 다 내주고 힘든 고초를 겪게 됩니다.
피터 파커는 무너질 뻔했지만 해피 호건의 도움을 받아 간신히 수습하고 미스테리오를 물리칠 수 있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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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테리오를 지원하던 쿠엔틴 팀원들은 드론으로 확보한 영상을 짜깁기 한 조작 영상을 언론으로 유출합니다.
이로 인해 피터 파커는 인생이 망가지게 되었고 주변 인물들도 피해를 보게 됩니다.
피터 파커는 망가진 인생을 수정하고 싶어 닥터 스트레인지를 찾아 주문을 걸어달라고 요청하게 됩니다.
피터 파커의 사정을 딱하게 여긴 닥터 스트레인지는 사람의 기억을 지우기 위한 주문을 걸게 되는데... 복잡한 요청으로 인해 시공간의 균열이 생기고 평행 우주 (멀티버스)가 열리게 됩니다.

이 균열을 통해 여러 세계에 포진해 있던 빌런들도 이 세계로 방문...
피터 파커는 본인이 초래한 일이라고 닥터 스트레인지의 뜻을 거스르며 본인의 힘으로 수습해 보겠다고 사방팔방으로 뛰어다니지만...
결국 피터 파커는 수고만 하고 이번에도 엄청난 대가를 치러야 했습니다.
이번 역시 단순한 생각으로 벌인 일이었지만... 의지와 달리 감당할 수 없었고 받아들여야 할 결과는 매우 가혹했습니다.
그 피해는 고등학생이 받아들이기에는 너무 버거운 일입니다. 안쓰럽습니다.
(작가들 꼭 그래야 속이 후련했냐?)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은 멀티버스 세계관을 도입하여 샘 레이미 스파이더맨 시리즈와 가필드 스파이더맨 시리즈에 나온 캐릭터가 모두 출연하는 갈라 쇼라 하겠습니다.
볼거리가 충만해 있는 엄청난 스케일의 영화인 것이 분명하지만... 스파이더맨: 홈 커밍 (2017)과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2019)에 비해서는 허망하다는 느낌이 드네요...
도교적 또는 밀교적인 메시지를 함축한 것이었까?
아니면 앞으로 펼쳐질 대혼돈의 시대를 먼저 맛보기로 소개한 것인지?
제작자의 의도가 무엇일지 궁금합니다...

만일 제작자의 의도가 구약성서 전도서
"헛되고 헛되다, 설교자는 말한다, 헛되고 헛되다. 세상만사 헛되다."
를 표현하려고 했던 거였다면 이보다 잘 만들기는 어렵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