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OTT 콘텐츠 감상

이태원 클라쓰 [2020]

raker 2023. 4. 25. 19:49

2020/11/08

[주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드라마의 시작이 되기도 하고 마지막까지 팽팽하게 펼쳐지는 갈등은 국내 요식기업 1위 장가의 회장 장대희가 박새로이에게 대놓고 하는 위협과 달콤한 회유(소신을 버리고 무릎을 꿇으면 문제 삼지 않겠다/살려는 주겠다)에서 박새로이의 선택입니다.

박새로이는 자신이 선택한 대가로 그가 가진 모든 것을 잃게 되는데... 어린 나이에 모든 기반을 잃고 나락에 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절망에 빠져서 자신을 인생을 포기하거나 소모하지 않고 복수를 꿈꾸며 자신의 소신을 이뤄보려고 살아나갈 방향을 치밀하게 설계합니다.

... 그는 오랫동안 꿈꿔온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지만 또 한 번 심각한 대미지를 받게 되고, 이번에도 장가로부터 달콤한 회유를 권유받지만... 박새로이는 자신의 소신을 굽히지 않습니다.

그 이후로도 장대희는 박새로이의 일을 훼방하며 견딜 수 없게 압박하는데... 박새로이는 자신만의 사람들과 연대해서 대항해 나갑니다.

박새로이는 아버지에 대한 미안함과 죄책감을 안고 복수를 목표로 삼고 평생을 버티고 살아왔으며, 복수를 다짐하지 않으면 모든 것을 잃고 혼자가 된 밤을 견디기 힘들었지만... 어느덧 그의 주변에는 그의 사람들이 생기게 되었고 이제는 더 이상 쓴 밤이 아니라 그들과 함께 내일을 그려보는 단밤을 보낼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박새로이는 장회장과의 가치관을 건 대결에서 승부를 초월하여 과거의 상처에서 벗어나 자유를 얻게 됩니다.
그리스 로마 신화에 나오는 영웅의 시련과 극복 서사에 못지않은 장엄하고 심금을 울리는 드라마라고 생각합니다. 대단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