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B Reference DAC의 Renderer V2 이더넷 입력 모듈과 브라이스턴 BDP-2의 S/PDIF 출력을 비교해 보니 S/PDIF 인터페이스를 사용하는 것이 좀 더 음악 재생에 유리했습니다.
안티포데즈에서 설명하는 것처럼 DAC가 렌더러 입력 모듈을 가동하여 디지털 신호 처리할 때 DAC에 부하가 걸려서 (아니면 렌더러 입력모듈 작동 시 디지털 변환으로 인해 파워단에 노이즈 영향을 받았거나 해서) DAC가 본연의 디지털 아날로그 변환 기능이 흔들리는 것 같았습니다.
저도 앞으로는 DAC 측의 디지털 처리 부하를 줄여주기 위해서 DAC 외부에 스트리머를 두려고 합니다.
다만 아쉽게도 브라이스턴 BDP-2는 과열로 인한 다운이 발생하는 장치인지라 올타임 룬 스트리머로 사용하는 것은 무리인 것을 알고 있어서, 룬 지원하는 엔드 포인트/스트리머(DAC는 달려있지 않은)를 새로 알아보려고 합니다.
제 오디오 시스템에 도입을 고려하는 룬 엔드 포인트/스트리머 후보는 S/PDIF와 AES/EBU보다 높은 해상도를 지원하는 인터페이스를 가졌으면 합니다.
S/PDIF와 AES/EBU까지만 지원하는 제품인 경우 PCM 192kHz 정도만 지원하므로 부적합합니다.
I2S, NAA, USB 등은 PCM 384kHz, DSD 256 (4X)를 지원하고 있어 제가 고려 중인 대상에 부합합니다.
그런데 저는 이들 중에서 NAA입력과 USB입력에 대한 가중치가 낮습니다.
제가 NAA에 관심을 덜 가지는 이유는, NAA가 하이 퍼포먼스 PC와 사용하는 것을 전제로 했다고 볼 수 있는데...
저는 오디오 재생체인에 하이 퍼포먼스 PC가 들어오는 것 자체를 꺼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이 퍼포먼스 PC는 노이즈가 많이 발생됩니다. 그리고 한번 발생된 노이즈는 줄일 수는 없고 이것이 DAC의 디지털 아날로그 변환 시 오디오 재생 품질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몹시 경계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제가 USB에 관심을 덜 가지는 이유는, 제가 기대하는 수준에 부합하려면 USB 케이블 비용이 너무너무 막대한 데다가... 그 비용을 투입한다 해도 제가 원하는 수준만큼의 퍼포먼스가 나올지는 미지수라고 봤기 때문입니다.
USB인터페이스를 DAC에서 처리하는 것 자체가 부하가 걸려서 재생음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는 이더넷 인터페이스나 USB 인터페이스나 크게 다르다고 보기는 어려워 보였습니다.
(게다가 경제성이라는 점에서도 불리합니다. 울트라 시스템 기준으로 보면 USB 케이블 비용보다는 이더넷 케이블 가격이 덜 부담이 됩니다.)
I2S출력(HDMI 케이블 사용)을 지원하는 렌더러/스트리머 제품을 알아보니 후보기종이 별로 많지 않습니다.
Holo Audio RED (US$800)는 이미 처분했는데 다시 들이기도 좀 그렇고...
이탈리아 업체 Aqua Acoustic LinkQ ($7,800)의 경우 I2S를 지원하기는 하지만... 제가 사용하려고 고려 중인 MSB Universal I2S 인터페이스와 단자가 달라 탈락되었습니다. (주석 1)
다행입니다. 제가 미처 그 가격대까지는 생각해 보지 못했었는데 말입니다.
싱가포르 업체 Denafrips에서 제대로 각 잡고 만든 ARCAS (US$1,969)라는 제품은 하드웨어에 몰빵한 스펙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하드웨어 개발에 강한 자신감을 가지고 있는지 그것에 그치지 않고 플래그쉽 스트리머도 개발하고 있는 모양입니다. 하지만, 그에 비해서 소프트웨어 개발이 부진한 것 같습니다... 작년부터 개발해 주기로 약속했던 한 기능이 아직도 구현이 되지 않았네요.
ARCAS는 마스터 클럭 싱크를 하는 입출력 단자가 제공되고 있지만... MSB Reference DAC에서는 워드클럭 출력만 제공할 뿐입니다. 덕분에 고민거리가 하나 줄었습니다.
그리고 ARCAS에 관련된 유튜브 설명을 찾아보니 일부러 ARCAS를 따뜻한 느낌으로 보이싱 했다고 합니다. (플래그쉽 제품과 차별을 주기 위해서 일부러 그렇게 왜곡한 제품을 만들었거나... 어쩌면 중국인 취향을 정밀 조준한 제품이었으려나???)
어째 제가 오디오를 선택하는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제품인 것 같습니다.
ARCAS의 하드웨어 스펙이 어마어마한데도 불구하고... 해외 평가를 보기 힘든 이유도 어쩌면 그런 제품의 보이싱 방향이 원인이었을 것 같습니다.
PS Audio AirLens ($1,999)는 특이하게도 USB 출력은 지원하지 않고 오직 S/PDIF, I2S 출력만 지원합니다.
PS Audio는 오래전부터 I2S 입력 인터페이스를 대중화시켰습니다. 그 결과 PS Audio에서 지원하는 HDMI 케이블의 I2S 핀배열이 거의 산업표준이 되었다고 합니다.
PS Audio에서 오랜 기간 I2S를 다뤄온 것이 AirLens의 보이지 않는 어드밴티지입니다. 그리고 PS Audio 매뉴얼에도 I2S 출력을 사용하는 것을 추천하고 있습니다.
제법 업력이 있는 회사의 제품이기도 하고 가격도 비교적 호의적인데, 게다가 여러 해외 오디오 전문매체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자세히 알아봐야 할 것 같습니다.
NOTE
1. MSB에서는 I2S 출력 단자로 RJ45 포트를 지원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MSB는 I2S 출력 단자로 오직 HDMI 포트만 지원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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