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 오디오 시스템, 스트리밍 오디오 시스템/Roon

Hz CORE MK2에서 부틸 고무 완전 제거

raker 2024. 9. 12. 11:06

영상재생 시스템의 오디오 재생 품질 수준이 높아져서 네트워크 오디오 재생 시스템의 오디오 재생 품질을 추월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어느 부분에서 문제가 발생된 것인지 따져보는 시간을 가졌고요.

중간 결론은 파워 라인의 보강으로 해결했어야 할 부분을 진동계를 사용하여 보강하려고 했던 것이 문제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문제를 알아가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

IsoAcoustics zazen I를 IsoAcoustics zazen II로 변경한 것,

그리고 IsoAcoustics OREA와 IsoAcoustics zazen을 중복해서 사용하지 않도록 조치입니다.

그렇지만... 사실, 소리가 좋아졌다고는 할 수 없고... 오히려 더 흉해진 소리가 도드라졌습니다.

소리의 엔벨로프에서 디케이가 줄어든 소리입니다.

이것은 오디오 시스테메서 진동을 너무 많이 댐핑 시켰을 때 나타나는 현상인데요.

그동안 이런 소리인지 알아차리지 못했던 것은 IsoAcoustics zazen I이 소리를 얇팍하게 변경했고, IsoAcoustics OREA와 IsoAcoustics zazen을 중복해서 사용한 것과 관련이 있는 것 같습니다.

IsoAcoustic zazen II로 변경하고 IsoAcoustics OREA Bronze를 제거하면서 재생 시스템을 투명하게 만드는 데 성공했습니다.

그렇게 투명해진 시스템의 거짓말을 하거나 기분좋게 하지는 않고요. 있는 그대로 드러냅니다.

잘난 부분이 있으면 잘나게 가감없이 나타냈을 텐데... 시스템에 못난 부분이 있다 보니 그 부분이 드러내 버립니다.


이런 인과관계 분석을 통해서 댐핑이 과잉으로 적용된 부분을 제거해 보기로 했습니다.

제 오디오 시스템 중에서 댐핑이 과도하게 적용된 장치는 Hz CORE MK2입니다.

SSD와 OCXO 디지털 클럭 보드를 아이솔레이션 시켜본다고 스프링과 함께 부틸 고무를 사용했는데... 중량감 있는 소리가 나와주지 않는다며 더 많은 부분에 붙여줬습니다.

 

우선, SSD 고정 케이스에 덕지덕지 붙여둔 부틸 고무를 제거했습니다. 스프링 주변에 붙여둔 부틸고무는 그대로 두었습니다.

결과는... 디케이가 약간은 개선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영상재생 시스템의 오디오 재생 품질에 미치지 못하는 정도였습니다.

 

그다음에는, Hz CORE MK2에서 부틸고무를 완전히 제거해 보기로 했습니다.

그러면서 순정제품에 있던 나무 댐퍼와 알루미늄 등을 모두 복원시키기로 했습니다.

다만 데이터 SSD아래, 운영체제 SSD아래, OCXO 디지털 클럭 보드 아래에 스프링을 두기로 했습니다. 볼트의 조임 상태는 스프링으로 지지되고 있는 디지털 클럭보드가 부실하게 떠있지 않을 정도, SSD와 볼트 사이에 최소한 종이 한 장 두께 정도로 이격 시켜 두었습니다.

순정과 다른 점: OCXO 디지털 클럭 보드 아래에 스프링 체결
순정과 다른 점: 1. SSD 수납 케이스 아래에 스프링 체결, 2. Audience Hidden Treasure SATA III 케이블로 교체 (아래 스프링은 누적 무게로 인해 압축이 되었음, SSD 사이의 볼트는 없어도 무방하겠으나 남겨진 공간 파악을 하는데 도움이 되므로 제거하지 않음)

 


 

결과는 어메이징 합니다.

우월한 소리가 재생되는군요.

 

영상재생 시스템의 오디오 재생 품질 수준을 지적할 수 있을 정도가 되어버렸습니다.

걱정 끝!!!


 

Hz CORE MK2에서 걷어낸 부틸고무를 한군데로 모았더니 500원짜리 동전 크기의 구형 덩어리에 해당하더군요.

몇 년 전에도 부틸고무 사용해서 망한 경험이 있었는데, 이 과정을 한 번 더 적용해서 다시 망했다니 참 부끄럽네요.

 

그렇게 된 이유는 다시 말하지만 제가 원하는 수준의 재생음은... 최상의 파워 라인을 동원했을 때만 겨우 얻을 수 있는 경지라고 할 수 있는데, 비용이 많이 드는 파워라인을 보강 하는 대신... 싸게 진동 트윅을 사용해서 해결해 보려고 했던 것 때문입니다.

 

제가 원하는 수준의 소리를 한 번이라도 만들어 봤었다면 무엇이 부족하고 무엇이 필요하다는 것을 가늠해 볼 수 있었을 텐데... 그런 경험이 부족한 상태에서 의욕만 크다 보니 잘못된 방향으로 다시 빠져들어가게 된 것 같습니다.

돈은 제대로 써야 한다는 게 교훈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