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우퍼

REL T/5x 서브우퍼에 실텍 클래식 레전드 880P 투입 결과

raker 2024. 1. 14. 09:27

REL T/5x 서브우퍼 2개를 도입한 후 2 채널 스피커와 어떤 방식으로 접목할 것인지 결정하는 데 약간의 시간이 필요했고요 최종적으로는 스피커 뒷벽 코너에 서브우퍼를 놓는 것으로 결정했습니다. 이 위치는 스피커와 서브우퍼의 인티그레이션이라는 점에서는 약간 손해를 보는 위치이긴 했지만 저역이 불편하지 않는 위치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 위치에서 서브우퍼가 제공해 주는 것은 보이지 않게 가청 옥타브의 재생을 도와주는 것과 티 나지 않게 공간감을 넓게 느끼게 해 준다는 점이라 하겠습니다.

 

저는 REL T/5x 서브우퍼로도 충분히 만족하여 서브우퍼를 업그레이드/옆그레이드 하거나 추가하는 것 (2개 -> 4개) 보다는 현재 가지고 있는 서브우퍼에서 뽕을 뽑고 싶은 욕구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시그널 케이블을 업그레이드 하는 것은 당연 고려대상이었지만 어떤 제품으로 시도해 볼지 뚜렷하게 정리가 되지 않아 실행에 옮기지는 못했습니다. 

 

그에 비해서 순정발을 교체하는 것은 고민할 이유 없어 바로 IsoAcoustics GAIA III로 교체했습니다. 그 결과 단조로운 소리가 사라지는 긍정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최근에 서브우퍼에 연결한 멀티탭과 콘센트 사이에 여러 파워 케이블을 연결해 보게 되면서,

서브우퍼에 연결한 파워 케이블이 전체 오디오 시스템 재생에 미치는 영향이 제법 큰 편이라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벨덴 19364에 계속 맡겨놓아서는 안될 것 같아 보였습니다.

 

그래서 영상제품을 처분한 비용으로 서브우퍼용 파워 케이블을 개비하기로 했습니다.

클라세 모노블록 파워 앰프에 실텍 클래식 880P를 사용하고 있으니... 서브우퍼에도 동일한 실텍 클래식 레전드 880P (G9 도체)로 맞춰보는 게 좋을 것 같았습니다.


새로 들어온 실텍 클래식 레전드 880P (오야이데 로듐도금 플러그 사용) 파워 케이블 빨리 번인 되라고 모노블록 파워 앰프에 연결해 주었고, 이미 번인이 충분히 된 실텍 클래식 레전드 880P (후루텍 금도금 플러그) 파워 케이블은 렐 T/5x 서브우퍼에 연결해 주었습니다.

시스템은 아래와 같습니다.
벽체 아웃렛 (헝그리오디오 금도금 버커 1구) - 실텍 익스플로러 270P 파워 케이블 - JM Audio 독도 금도금 6구 멀티탭(왼쪽) - 벨덴 19364 파워 케이블 (와트게이트 슈코 단자, 머린코 IEC 단자) - JM Audio 독도 금도금 6구 멀티탭(오른쪽),
왼쪽 REL T/5x 서브우퍼 - 실텍 클래식 레전드 880P (후루텍 금도금 플러그) - 왼쪽 JM Audio 독도 금도금 6구 멀티탭,
오른쪽 REL T/5x 서브우퍼 - 실텍 클래식 레전드 880P (후루텍 금도금 플러그) - 오른쪽 JM Audio 독도 금도금 6구 멀티탭


 

실텍 클래식 레전드 파워 케이블은 파워 앰프에 연결해서나 서브우퍼에 연결해서나 가지고 있는 특성 그대로 재생특성을 드러내줍니다. 노이즈 레벨이 엄청나게 줄어들고 공간을 채우던 잡스런 부유물들이 진공청소기로 쏵 빨아들여 제거된 듯 상쾌하게 들리게 됩니다.

(실텍 익스플로러 270P를 연결했을 때도 다른 회사의 파워 케이블에 비해서 노이즈 레벨이 낮아지는 것을 쉽게 체감할 수 있지만... 실텍 클래식 레전드 파워 케이블은 이보다 훨씬 더 노이즈 레벨이 낮아지는 것이 쉽게 체감됩니다.)

이런 배경의 노이즈 억제 능력은 청취자가 음악에 관심을 집중할 수 있게 도와주고 공간을 감지하는 능력을 향상시켜 주는 것 같습니다.

 
서브우퍼에 파워 케이블을 업그레이드해 주니 서브우퍼가 미치는 영향이 이 정도였나 놀라울 정도로 공간감의 차이를 확 느끼게 됩니다. 

이전에 벨덴 19364 파워 케이블을 사용했을 때는 확연하게 느낄 수 있는 정도까지는 되지 못했는데요.
단지 파워 케이블의 개비만으로도 이런 놀라운 변화가 있다니... 실텍이 파워 케이블을 잘 만들긴 한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제 오디오 시스템 환경에서 REL T/5x 서브우퍼에 연결할 파워 케이블로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는 걸로 결론 내릴 수 있겠습니다. 자잘한 파워 케이블 교체로 시간 낭비하지 않고 바로 로켓 추진해서 목표 고도에 올려놓아 버렸네요.


 

그렇지만 단순히 가격으로만 놓고 보자면 비용적으로 언밸런스하게 느껴지거나 의아하게 느껴지는 면이 있을 수 있겠는데요... 분모에 해당하는 REL T/5x의 가격에 비해서 분자에 해당하는 파워 케이블이 더 크게 되어 있어서요. 하지만 제가 보기에 REL T/5x는 가지고 있는 능력에 비해서 믿을 수 없을 만큼 가격이 착하게 반영된 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런 부분에 크게 신경쓰지 않습니다.

어쨌거나 저는 REL T/5x로 좀 더 탐험해 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