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0-18 08:10:12
2014년경 오디오 시스템의 많은 부분이 허술했던 시절, 오디오 시스템 개선부위를 진단받은 적이 있습니다. DAC 변경, 파워 케이블 업그레이드, 전원 보강, 스피커를 나무재질 스탠드에서 제거, 나무재질 오디오 랙을 금속-폴리머 복합 재질 오디오 랙으로 변경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는 의견이었습니다. 그 후, DAC를 변경하면서 마음의 평화를 얻었고, 스피커를 나무재질 스탠드에서 제거하면서 진작에 시도해 보지 않은 것을 자책했습니다.
진단에는 들어가 있지는 않았지만 네트워크 시스템의 문제를 찾아내고 개비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파워 케이블 업그레이드 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네요.
오디오 랙을 개비하는 것은 가구를 바꾸는 것과 비슷한 부분이고 아내는 세간살이를 바꾸는 것에 매우 저항이 심한 편이라… 저에게는 게임 막판에 나오는 빌런과 다름없습니다.
케이블과 네트워크 시스템 업그레이드가 일정 궤도 이상으로 들어왔다고 판단했고, 이제는 오디오 랙에 손을 대지 않으면 안 될 때가 되었다 싶었습니다. 오디오 랙을 교체하는 것보다는 가급적 오디오 랙을 치우고 파워 앰프를 바닥에 배치하는 것을 먼저 시도해 보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하면 팝음악의 저역재생 시 물렁한 부분이 있었던 부분을 개선시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고 오디오 랙을 치우면 넓은 스테이지를 재생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었거든요. 이런 기획 의도에 따르려면 브라이스턴 BDP-2를 네트워크 시스템 쪽으로 재배치시켜야 했습니다. 변경된 네트워크 시스템 구성도입니다.
멜코 S-100 네트워크 스위치의 기가비트 지원 포트 개수가 4개밖에 되지 않아서 기가비트 포트를 사용해야 하는 룬 시스템에서는 멜코 S-100 네트워크 스위치 2개가 필요하네요.
파워 앰프를 오디오 랙에서 내린 후 들어봤더니 기대했던 것만큼 저역이 단단해지는 것 같지는 않더군요. 바닥재가 원목마루라 나무의 영향에서 벗어나지는 못한 것 같습니다.
파워 앰프 아래에 고무발을 사용해 보면 어떤가 싶었는데 장단점이 너무나 확연했고 만족스럽지는 않았습니다.
게다가 이 배치는 실제로 보면 파워 앰프가 너무 거대해 보이고 스피커가 왜소해 보이는 시각적 불편함을 가져다줍니다. 그리고 아내도 케이블이 지저분해 보인다고 원위치시키라고 합니다.
뭔가 다른 방법을 고안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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