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4-06
PS Audio Perfectwave AC12 파워 케이블을 멀티탭 인입선으로 하는 데까지는 성공한 것 같은데 나머지를 채울만한 파워 케이블은 계속 알아보는 중입니다. 나머지는 전부 2000원도 안 되는 막선으로 연결해 두었습니다.
PS Audio Perfectwave AC12가 바탕을 잘 지켜주고 있기는 하지만 막선이 많다 보니 부족한 점이 많습니다.
미세한 소리를 담아내지 못합니다. 맨손으로 물을 받아 몇 미터 걸으면 받아온 물이 점점 줄어드는 것처럼 원래 담겨 있는 소리의 계속 새어나가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힘이 실린 소리가 나지 않고 맥이 빠진 것 것처럼 들립니다.
이런 자연주의적인(?) 파워 케이블 연결로 며칠간 귀를 익숙하게 하는 뇌이징을 시도했지만... 이따위 소리는 용납하기 어렵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됩니다.
계속해서 장터에서 파워 케이블을 물색하고 있기는 하지만 중간단계급의 적당한 매물이 잘 보이지 않네요. 이 상태가 장기화되려나 봅니다.
뭐라도 해봐야겠다 싶어 오디오 제품을 쉴딩해 보기로 했습니다.
오디오 쉴딩용으로 사용하는 정도의 기능만 남은 구형 아이패드를 MSB Signature DAC V위에 올려놔 보면 맥이 빠진 소리가 어느 정도 완화가 되었고요. 아이패드를 빼내고 그보다 더 넓은 심포지엄 svelte shelf를 올려놓아 봐도 비슷한 효과가 나타났습니다. 이것들을 사용했을 때 소리상으로 나빠지는 점은 없습니다.
이 결과를 바탕으로... 혹시 MSB Signature DAC V의 RCA 입력, RCA 출력 단자를 통해 RFI 노이즈가 타고 들어오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고요. 집에 있던 JM Audio제 황동재질 니켈 도금 RCA 캡이라도 끼워보기로 했습니다.
음. 아이패드나 svelte shelf 비슷한 효과가 나기는 하는데... 소리의 울림을 빨리 줄어드는 현상은 아쉬운 점입니다. 그런 점에서는 카다스 RCA 캡이 단점이 적었는데 괜히 팔아먹었나 하는 아쉬움이 들었습니다. 다시 구입하려고 해도 며칠 시간이 걸릴 텐데...
그걸 기다려줄 마음은 없어서 JM Audio RCA캡을 체결하는 방법을 조금 바꿔보기로 했습니다. 끝까지 꾹 밀어 넣어 체결하는 것이 아니라 1~2mm 정도 덜 체결되도록 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조정하고 나니 울림이 빨리 줄어들려고 하는 현상이 줄어들었습니다.
(카다스 RCA 캡도 RCA 단자를 얕게 물도록 설계되어 있던데 이런 노하우가 설계에 반영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소리를 흐리게 힘없게 만들던 소리는 응집력을 가지게 되었고 디테일한 소리도 잘 들리게 되었습니다.
이 효과가 그저 MSB Signature DAC V에서 유난히 특별히 민감하게 나타나는 현상인지 아니면 다른 제품에서도 마찬가지로 발견되는 수준의 현상인지 그것까지는 확인하지는 못했지만... 어쨌든 이상한 테스트 시도 덕에 얻어걸린 팁 치고는 꽤 영양가 높은 팁이 아닌가 싶습니다.
앞으로 오디오 시스템 운용하는데 이 팁을 상당히 유용하게 사용하게 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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