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프로세서

MSB Signature DAC V의 설정: 아날로그 그라운드 Connected? Lifted?

raker 2023. 6. 27. 22:21

2018-12-09 14:32:42

블로그에 MSB Signature DAC V의 세팅에 따른 결과를 올린 적이 있습니다. 
그 이후에 시스템이 많이 변경되었을 테고 몰랐던 것을 발견한 것도 많을 테지만, MSB Signature DAC V의 설정 중에서 아날로그 그라운드 설정을 lifted 시켰을 때와 connected (default)시켰을 때의 차이를 정리해 봅니다.

아날로그 그라운드 설정을 Lifted 시키면 무대의 심도는 깊어진 것처럼 들리지만 음악가 상호 간의 인터플레이는 덜 느껴지는 것 같고 연주자가 표현하고자 하는 강렬함은 다소간 줄어든 것처럼 들립니다. 성악의 경우 호흡이 충분하게 길게 나오지 못하게 들립니다. 빠르게 뱉어내는 것은 하고 있지만 곡을 만들 때 염두에 둔 멋이 미처 표현되지는 못하는 상태입니다.

아날로그 그라운드 설정을 connect에 두면 Lifted보다는 처리하는 것이 느려지게 느껴지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상대적인 것일 뿐입니다. 아웃사이더나 Twista의 속사포 랩을 기준으로 하면 세상의 모든 노래는 느리다고 할 수 있지만... 이것은 맞지 않습니다. 아웃사이더의 랩이 너무 빠르다고 해야 맞다고 할 수 있겠죠.
Connected로 설정했을 때만 성악가의 호흡이 제대로 실린 소리가 나옵니다. 
비유하자면 야구에서 베이스에 출루하지 않은 상태일 때 투수가 마음껏 와인드 업해서 던질 수 있는 상태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힘이 제대로 실리고 제구도 제대로 된다는 느낌입니다.
그에 비해서 Lifted 설정은 2루에 발 빠른 주자가 있을 때 투수가 피칭하는 상태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주자에게 도루할 수 있는 템포를 내주지 않으려면 와인드업을 짧게 마쳐야 하고 그래서는 타자를 빠른 볼로 승부하고 싶어도 최고 구속을 내기에는 빠듯한 상황이라고 하려나요. 보는 사람도 조마조마해지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