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8-31
Chord Hugo M Scaler와 Chord Hugo TT2 DAC 조합으로 768kHz로 업샘플링해서 재생했을 때 시너지가 워낙 강력해서 Chord의 최상위 제품 Dave DAC이라 할지라도 단독으로 붙으면 이 둘의 조합에는 끽소리도 내지 못합니다.
이 두 제품 조합이 제시하는 소리는 너무나 매혹적이지만 그래도 코드 DAC 소리의 연장선이다 보니 감성 측면에서 호불호가 갈리게 될 것 같습니다. 저는 코드의 제품을 존중하며 곤란하게 할 의도는 없지만 개인적으로 코드사의 제품은 소리 측면에서 감성적으로 그다지 마음에 끌리지 않는 편입니다.
하지만 그래도 M Scaler의 가능성에 매혹되다 보니 코드 M Scaler를 제가 사용하는 MSB Signature DAC V와 연결해서 사용하는 것을 고려해 봤습니다.
Chord Hugo M Scaler와 Chord Hugo TT2 DAC의 조합에서 768kHz으로 업샘플링 했을 때의 임팩트에는 미치지 않지만 Chord Hugo M Scaler와 MSB Signature DAC 조합에서 384kHz로 업샘플링한 재생은 그에 버금가는 임팩트가 있다고 느꼈습니다.
그리고 궁금한 부분이 남아 있어서 MSB Reference DAC이 전시되어 있는 곳에 M Scaler를 들고 가서 연결해 봤습니다.
그런데 이 조합에서는 장단점이 매우 극명하게 드러났습니다.
여성 재즈 보컬 곡에서는 장점을 보여줬지만... 헤비 한 하우스 음악에서는 단점을 드러냈습니다.
Wake Up by Budd (Black Hole House Music 06-18 앨범 수록곡)를 재생하면 저역이 끝까지 내려가지 못하고 동동대는 것처럼 들립니다.
(곡은 아래 링크에 있는 것처럼 단순하지만... 제대로 무게가 걸려 내려가기란 어렵군요...
https://www.youtube.com/watch?v=kgKB2Z6Lijw )
M Scaler를 바이패스해서 들어보면 저역이 제대로 구동이 됩니다.
처음에는 소스기기에서 M Scaler 사이에 연결한 USB 케이블의 특성에 영향을 받은 것인지 의심했었습니다. 그러나 S/PDIF 케이블로 연결해도 동일한 현상이 나타나는 것을 보면 케이블의 특성은 아니고 Chord Hugo M Scaler와 MSB Reference DAC 조합에서 발생하는 현상으로 봐야 할 것 같습니다.
Chord Hugo M Scaler를 사용하면 MSB Reference DAC의 장점인 저역을 손상시키고 그 대가로 향상된 공간감을 즐길 수 있게 된다는 건데요. 제가 보기에 래더 DAC을 선택하는 이유는 규모감 있는 재생능력을 원했기 때문인 것 같거든요. 그렇다면 MSB Reference DAC 사용자들은 M Scaler를 도입하게 되면 MSB Reference DAC을 애써서 도입한 효과를 완전하게 부정하는 결과가 됩니다. 셈법이나 득실은 사람마다 다르게 매기겠지만, 제 계산으로는 MSB Reference DAC 사용자에게 M Sclaer 도입은 수지가 맞지 않아 보입니다.
그리고 그다음에 드는 생각은 집의 오디오 시스템에서 이런 요소를 제대로 잡아내지 못한 것이 마음에 걸리네요.
집의 오디오 시스템에서 특별히 확인해 볼 부분이 스피커 마운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원점에서 다시 확인해 볼 때가 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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