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연주 감상

블루레이 공연물 DTS-HD Master Audio 유감

raker 2023. 6. 18. 11:01

2014-04-26 12:16:26

블루레이에 담긴 클래시컬 음악 공연물 타이틀의 오디오 트랙은 대개는 PCM 스테레오와 DTS-HD Master Audio 5.0 (5.1)로 수록이 되어 있습니다. PCM 스테레오와 PCM5.0(5.1)으로 수록한 타이틀이 있는 걸 보면 두 트랙 모두 PCM으로 수록하는 것이 가능한데도(심지어는 PCM 스테레오와 PCM5.0(5.1)와 DTS-HD Master Audio5.0(5.1)을 모두 수록한 경우도 있습니다) 굳이 DTS-HD Master Audio 5.0(5.1)만 수록하는 것을 보면 안타깝습니다.

 

PCM으로 수록한 오디오 트랙을 재생하는 것에 비하면 DTS-HD Master Audio로 수록한 오디오 트랙을 재생했을 때 좀 더 쨍하고 힘 있게 들리는 것처럼 들립니다. 언뜻 듣기에는 더 귀에 쏙쏙 들어오기는 하지만 퀄리티가 높은 것은 절대 아닙니다. 이런 현상은 디지털 오디오 신호를 프로세싱할 때의 아티팩트가 나타난 것으로 보아야 합니다. 

 

DTS-HD Master Audio로 코딩이 되어 있는 음악 신호는 디코딩 과정을 거치고 디코딩이 끝난 디지털 오디오 신호를 DSP를 통과시키고 난 후 최종적으로 아날로그 신호로 변환시킵니다. 이 중에서 디지털 아티팩트가 생기는 것으로 추정이 되는 부분은 압축된 신호를 실시간으로 프로세싱해서 풀어내는 디코딩 부분입니다. 디코딩 후 데이터의 정보량은 원본과 동일하게 유지가 되었지만 실시간 압축해제 처리과정에서 디지털 노이즈가 생성되며 이 노이즈는 전원을 오염시키며 2차적으로 지터에 영향을 주어 디지털 아티팩트를 생성했을 거라고 여겨집니다.(이런 현상은 무손실 압축이 되어 있는 FLAC 파일을 재생할 때와 압축이 되어 있지 않은 WAV 파일을 재생할 때와 상당히 유사합니다. 데이터상으로는 FLAC과 WAV파일이 완전히 동일하지만 FLAC은 음질이 떨어집니다.)

 

대중음악 공연물이라면 원본 연주가 연주 중에 사용하는 각종 이펙터로 의도적으로 시간상의 조작을 가하고 주파수상의 조작을 더하는 경우가 많아 타이틀 재생과정에서 발생하는 디지털 아티팩트가 있다고 하더라도 파묻히거나 손해 볼 것이 없다고 할 수 있겠으나... 

클래시컬 음악 재생에서는 이런 디지털 아티팩트는 잘 노출되며 사람을 급격하게 피곤하게 만들게 합니다. 

 

프로엔지니어들이 초창기에 DTS-HD Master Audio에 대해 오판했거나 그 당시의 재생기 수준을 감안해서 결정한 부분이 있었다면 세월이 지나 상황이 달라진 지금부터라도 바로잡아 정도를 밟았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이들은 문화 유산이 후대로 잘 전달되도록 해야 할 임무를 가진 사람들이니까요.

 

사족으로 블루레이 오디오 (HFPA)에도 PCM과 더불어 DTS-HD Master Audio가 실렸습니다. 

어떤 의도로 DTS-HD Master Audio 트랙을 실어두었는지 몰라도 답답합니다. 

불필요하게 중복된 트랙을 빼고 절감된 라이선스 비용으로 타이틀 가격을 더 내려주거나 더 많은 타이틀 제작하는 비용에 보태시던가 하실 것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