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연주 감상 304

젊은 피아니스트 - 네이다 콜

2005/04/12 캐나다 출신 젊은 연주자 네이다 콜 같은 경우는 앞서 언급한 연주자들과는 달리 상상력이 풍부하고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지에 대한 것을 구체적으로 알고 있으며 이를 표현하고 전달시키는 능력도 뛰어나다고 해야 할 것 같습니다. 표현의도는 명확해서 유약하다는 느낌을 주지 않지만 그렇다고 편협하지도 않다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어조도 강압적이지 않고 유기적으로 세련되어 있습니다. 청중의 완급에 대해서 이해가 되어있어 지나치게 앞서나가지도 않지만 청중을 끌고 나갈 수 있는 추진력을 갖추고 있다고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젊은 피아니스트 - 윤디 리

2005/04/12 윤디리의 경우는 랑랑과는 다르게 우스꽝스러운 표현을 만들지는 않지만 전통의 결여라는 것 때문인지 몰라도 무엇을 말하려 하는지에 대한 '무엇'과 '어째서'의 상관성이 희미하다는 인상을 받게 됩니다. 그런 점은 리스트곡집에서 드러났었는데 이후에 쇼팽곡집에서는 줄어들었지만 아직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젊은 피아니스트 - 랑랑

2005/04/12 랑랑이 연주하는 독주곡을 들어보면 살려줘야 할 포인트를 놓치고 곡의 매력을 살려내지 못해서 음악을 종종 우스꽝스럽게 만들어 놓은 것 같았습니다. 중국에서만 공부해서인지 몰라도 세상 물정을 모르고 빌려입은 옷을 입고 다니는 것처럼 어색하고 촌스럽다는 느낌이 듭니다. 랑랑의 카네기홀 피아노 독주회 실황녹음에서 특히 그런점이 드러났던 것 같았습니다. 음반사에서 판을 계속해서 내주는 이유는 화교권을 강하게 의식한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