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3/08

네트워크 인터페이스를 가진 DAC로 컴퓨터 음악을 구사할 때 좋은 음을 구사할 수 있도록 해주는 액세서리가 나왔습니다. 어쿠스틱 리바이브사에서 LAN선을 아이솔레이션 시킬 수 있는 RLI1을 출시했는데요. 이 제품은 아이솔레이션용 트랜스포머와 초크코일이 조합된 패시브 필터 회로로 커먼 모드 노이즈를 제거할 것을 목표로 했다고 합니다. (PC, NAS, HUB 등에서 발생하는 커먼모드 노이즈는 LAN선을 타고 DAC로 유입이 될 수 있다고 하네요.)
아래는 사용 전후를 측정한 그래프입니다.

메디컬 랜 아이솔레이터는 소리를 둔하고 힘없게 만드는 모양인데 RLI1을 사용하면 소리가 깨끗해진다고 합니다.
그리고 슬픈 소식도 같이 전합니다. 적용 개수를 늘리면 효과도 증가된다네요.
서버 연결에 2개, Linn DS 연결에 2개, 인터넷 인입선 1개, 일반 컴퓨터 연결에 2개 (같은 유무선 공유기로 연결이 되어 있을 것을 전제했을 때) 해서 총 7개를 투입하면 최선이 되는 거겠네요.
이런 게 진작에 나왔어야 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여튼 어쿠스틱 리바이브는 남들이 시도하지 않는 새로운 액세서리를 개발한다는 점에서 만큼은 독보적인 것 같습니다. 국내에는 수입이 되어 있지 않은 상태입니다.
2012/03/17

LAN 아이솔레이터인 Acoustic Revive RLI-1에 대한 미우라 씨(스테레오 사운드의 주력 필자)의 확신에 찬 제품 평을 보고 그럴 만한 이유가 있을 것 같아 장만해 보기로 했습니다. 어떤 성능인지도 모르고 인식이 안 되는 네트워크 장비나 노트북이 있다는 사용기가 있어서 시험 삼아 일단 한 개만 써보기로 했습니다.
일단 제 네트워크가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그림으로 표기해 봅니다.

광변환은 컴퓨터나 네트워크 관련 장비의 전기 노이즈를 없애기 위해서 적용해 본 것입니다. 효과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또 그렇다고 뛰어나지도 않습니다.
그에 비해서 광변환기에 공급하는 전원을 배터리 파워를 사용한 것과 리니어 파워 (또는 SMPS)로 연결한 것과는 차이가 상당히 큽니다. 배터리 파워에 연결하면 focus가 맞는 듯 또렷해지고 연주 공간의 앰비언스 표현이 잘 표현되지만 리니어 파워 (또는 SMPS)를 연결하면 펑퍼짐하고 지루해지는 소리가 나옵니다. 그래서 네트워크 시스템에서 배터리 파워의 위상은 절대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제 Acoustic Revive RLI-1을 꽂아봅니다.
1번 위치
- 인식됨
- 에너지 부족이 느껴지지 않고 트랜지언트 리스폰스가 망가지지 않는군요. 일본스럽지 않고 국제적인 기준에 만족시킬 수 있겠네요. (어쿠스틱 리바이브에서 네트워크 케이블도 만든다고 합니다.) RLI-1 설명서에 나와 있는 것처럼 몇 개를 사용해도 에너지감이 줄어들 것 같지 않습니다.
좀 더 가혹한(?) 테스트를 해보려고 광변환기용 전원을 리니어 파워로 연결해 봤습니다. 깜짝이야! 소리가 지루해지지 않는군요. 다시 배터리 파워로 연결해서 반복해서 청취했는데 차이점을 잡아내기 어려웠습니다.
며칠에 걸쳐 청취해서 겨우 차이점을 찾아내기는 했는데 배터리 파워를 사용한 경우 조금 단정해진 분위기에서 소리가 나온다는 느낌이고 리니어 파워를 사용한 경우는 그보다는 약간 더 열기가 있는 소리가 나온다는 정도에 불과했습니다. 둘의 미세한 차이점은 정도에서 벗어나지 않은 정도라고 판단했습니다. 그렇다면 시스템을 운영하는 데 은근히 스트레스를 주는 배터리 파워를 제거하여 시스템을 단순화시켜도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번 위치
- 인식됨
- 1번 위치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더 순해집니다. 피아노 소리가 둔해지게 들립니다.
3번 위치
- 인식됨
- 2번 위치와 거의 비슷합니다. 그래도 상대적으로 더 순해진 것처럼 느껴지네요.
4번 위치
- 인식됨
- 음질에 특별히 흠을 잡을 만한 특성이 있지 않습니다. 숨이 죽은 듯한 기색을 느낄 수 없었고 소리가 괄괄하다거나 카랑카랑하게 들리지도 않는군요. 2, 3번 위치에 비하면 장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5번 위치
- 인식됨
- 1번과 거의 비슷하다고 봐야겠습니다. 위치상으로 오디오퀘스트 RJ45-G와 직접 비교될 수 있는 경우인데 기특하게도 밀리는 점이 없네요.
실험은 성공적으로 끝난 것 같습니다. 음질상 나빠지는 점이 없고 보탬이 되는 좋은 액세서리네요. 이 정도 제품이라면 어느 시스템에 가서도 퇴짜 받지 않을 것 같습니다.
어쿠스틱 리바이브의 설명서에서는 RLI-1가 네트워크 오디오의 소리를 좋게 만들 수 있는 이유를 커먼모드 노이즈를 제거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제 시스템에 적용했던 광변환도 커먼모드 노이즈를 줄일 수 있었을 텐데 동급의 소리를 내지 못했기에 노이즈의 양만 줄인다고 해서 동일한 퍼포먼스를 낼 수는 없겠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결국 컴퓨터용이나 산업용 네트워크 장치에서 접근하는 것 말고 오디오 업체에서 적극적으로 개입한 제품을 사용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어쨌거나 제 시스템에는 어쿠스틱 리바이브 RLI-1을 5번 위치에 두기로 결정했습니다.
Acoustic Revive RLI-1을 사용해 보고는 번거로운 시스템에서 정리할 것을 찾아 들어내 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의도한 효과를 제대로 내지 못한 것으로 판명이 난 광변환은 제거하기로 했습니다. 제가 선택한 파장의 광변환에서는 실패했지만 혹시 파장이 다른 광변환 인터페이스를 사용하면 음질적인 면에서 의도한 효과를 가져올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 부분은 제가 더 이상 비용을 지불해 가면서 실험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배터리 파워는 색다르게 듣고 싶을 때 사용해도 될 방법이라고 판단되며 가능하다면 계속 잔류시키고 싶습니다. 그런데 제가 지금까지 사용해 오던 모델은 용량 제한으로 인해 정신건강상 부적합하다고 판단해서 적용을 유보하기로 했습니다. 좀 더 용량도 커지고 충전 편의성 면에서 더 스마트해진 제품이 나와주면 다시 적용을 고려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어쨌든 이런 결정에 따라 이제는 네트워크 시스템이 많이 단순해졌습니다.

현재로서는 소리 때문에 다시 복잡한 시스템을 되찾게 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그보다는 다른 방향을 고려해 볼 것 같습니다.
가령
- 리핑서버 쪽에 RLI-1을 하나 더 연결해 본다거나
- 유무선 공유기의 입력(WAN) 쪽에 산업용 랜 아이솔레이터를 구해 연결해 보면 어떨까
이런 생각을 가져 보지겠지요.
개인적인 희망사항이 있다면 이왕이면 일본 쪽 말고 다른 나라에서도 이런 제품을 만들어 줬으면 좋겠어요. 엔화 환율이 좀 이상해요.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집니다.
2012/03/25
Linn DS 플레이어 운용법에 대한 메카라고 할 수 있는 GLV에 Acoustic Revive RLI-1을 들고 갔습니다.
Klimax DS의 뒤에 연결해 보고 떼보고 수차례 반복 청취를 해봤습니다.
시스템의 차이가 나다 보니 Acoustic Revive RLI-1을 채용했을 때의 효과가 미묘하게 다르게 나타난 부분도 있었고 미처 정체를 파악하지 못했던 부분도 명확하게 알 수 있었던 기회였습니다.
GLV 시스템에 Acoustic Revive RLI-1을 투입하니 네트워크 케이블을 트랜스페어런트스럽게 만든다는 느낌입니다. 힘의 강약 콘트라스트가 도드라지게 되고 부유하는 듯한 흐린 소리가 많이 줄어듭니다. 그 대신에 소리를 자연스럽게 피어나게 하고 음악을 풀어내는 듯한 느낌이 들지는 않는군요.
그래서 Acoustic Revive RLI-1의 효과는 시스템의 상태나 설치 공간 원하는 정도에 따라서 상대적으로 다를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혼탁한 소리가 많고 트랜스페어런트 케이블이 적게 들어가 있는 시스템에서는 상대적으로 성공확률이 높을 것 같고 덜 혼탁하고 트랜스페어런트 케이블이 이미 들어가 있는 시스템에서는 상대적으로 불리할 것 같다는 느낌입니다.
트랜스페어런트 케이블이 그렇듯이 Acoustic Revive RLI-1도 소리를 정리해 줄 필요가 있는 시스템에 한 두 개 투입하면 개선여지가 있을 거라고 보지만 너무 많이 넣게 되면 소리를 억제하는 단점이 나올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이 제품이 매력을 꼽자면 오디오 시스템에 트랜스페어런트 제품(예컨대 파워코드)을 투입하는 것보다는 비용이 훨씬 적게 들겠다 싶습니다.
브라이스턴 BDP-2에 Acoustic Revive RLI-1를 적용해 보면
2013/11/10
이더넷 케이블을 사용했을 때 커먼모드 노이즈가 제품 내부로 들어오게 되는데 이 노이즈를 필터링해주는 역할이 Acoustic Revive RLI-1의 임무입니다. 산업용 노이즈 필터는 오디오에 연결하면 대역 밸런스를 망가트리기 때문에 오디오용으로 사용할 수가 없는데 이 제품은 그런 부분을 잘 튜닝해서 오디오용으로 사용할 수 있게 했습니다. 예전에 Linn DS 플레이어를 사용하던 환경에서 Acoustic Revive RLI-1을 사용했을 때 좋은면과 나쁜면을 가지고 있어서 고민하게 했는데요...
세월이 지나 Linn DS 대신 브라이스턴 BDP-2를 사용하게 되었네요. 이 제품을 브라이스턴 BDP-2에도 연결해 보기로 했습니다. 그 이유는 이더넷 케이블을 통과하는 노이즈를 제거하기 위해 필터를 (직렬로?) 단 Acoustic Revive RLI-1은 오디오 신호전송용(Linn DS플레이어)으로는 장단점이 있겠지만 인터넷 연결용(브라이스턴 BDP-2)으로 사용한다면 단점의 영향력이 작아졌을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입니다.
시스템 A
브라이스턴 BDP-2가 설치되어 있는 청취실에 연결해 두었던 막선 이더넷 케이블을 빼내고 그 사이에 Acoustic Revive RLI-1을 매달아서 다시 연결한 후에 들어보고, 그 다음에는 다시 원래 연결로 돌려놓고 나서 들어보고... 이렇게 수차례 비교 청취해 봤습니다.
소리에 차이가 나는 것은 확실하네요. 막선 이더넷 케이블의 정리가 안된 소리를 나온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소리에 힘도 덜 붙고... 쉴드가 안된 인터커넥트나 파워코드를 사용했을 때 나타나는 그런 소리와 상당히 비슷합니다.
그런데 그렇다고 해서 Acoustic Reivive RLI-1을 달아서 완전히 마음이 드는 소리가 나느냐... 그게 또 자신있게 얘기할 수 있는 것은 아닌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제 시스템에서 더 확인해 보기로 했습니다.
저의 시스템
제가 사용하는 브라이스턴 BDP-2는 GLV Episode I 이더넷 케이블로 연결이 되어 있어서 Acoustic Revive RLI-1을 연결하고 떼어냈을 때의 차이가 거의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GLV Episode I 이더넷 케이블이 효과적으로 커먼모드 노이즈 침투를 막아낸다고 봐야 할 것 같군요.
여기서 커먼모드 노이즈란, 흔히 RFI (radio frequency inteference)라 불리며 스마트폰, 와이어리스 기기가 주고 받는 무선 신호와 저가형 파워코드들이 RFI를 발생시킨다고 하지요.
GLV Episode I 이더넷 케이블을 사용하는 경우에는 Acoustic Revive RLI-1이 필요 없겠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Acoustic Revive RLI-1을 제품쪽에 연결하면 Acoustic Revive RLI-1가 가지고 있는 특성이 나타나는 것 같고, 반대쪽 끝부분에 달면 특성이 나타나지 않습니다.
브라이스턴 BDP-2에 연결할 이더넷 케이블의 길이가 길고 cost effective한 방법을 선호한다면 Acoustic Revive RLI-1이 대안이 될 수 있겠는데요... cost no object인 경우 오디오 재생 성능이 우수한 이더넷 케이블을 사용하는 것이 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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