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 오디오 시스템, 스트리밍 오디오 시스템/네트워크 시스템

네트워크 스위치 포트에 따라 소리 달라집니다

raker 2023. 6. 3. 09:28

2012/09/13


네트워크 스위치를 중심으로 GLV 리핑서버와 아큐레이트 DS를 묶어놓으려고 네트워크 결선을 변경시켰는데...
예상했던 것과 다른 결과가 나왔습니다. 에너지가 부족해진 것 같은 소리가 나오네요.
그래서 GLV 리핑서버를 다시 유무선 공유기 쪽으로 되돌려 놓았습니다.

그러고 나서 어제 다시 들어보니 예전과 소리가 다르더군요. 

불과 며칠 전만 해도 감탄하면서 음악을 들었는데 이제는 거칠고 메마른 소리가 나옵니다. 

황당해서 믿을 수가 없었습니다. 며칠 동안 홀렸던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당황스러웠지만 그동안 들어온 곡을 다시 되짚어 들어보니 그 당시 상태와 100% 동일하지 않은 부분이 있어서 소리가 달라진 것 같았습니다.

다른 부분은 손댄 적이 없었기 때문에 네트워크 스위치에 연결한 이더넷 연결순서를 의심해 봤습니다. 

1번 포트는 유무선 공유기와 연결되어 있었고 2번 포트는 Akurate DS와 연결되어 있었습니다.

이것을 서로 뒤바꿔 연결했습니다. 그랬더니 깜짝이야 싶을 정도로 소리가 확 달라지네요. 

1번 포트를 Akurate DS로 연결한 소리가 그동안 좋게 여기고 있었던 소리와 가까왔습니다.

잠시동안 경험했던 거칠고 메마른 소리는 언젠가 ipTIME의 네트워크 스위치 (철판케이스)에서 경험했던 소리와 유사했습니다. 추측이긴 하지만 그 당시에 이런 현상을 알았더라면 포트 연결 순서를 바꿔보면서 제대로 테스트할 수 있었을 거라는 아쉬움이 들기도 했습니다.

멀티탭에 파워코드를 꽂는 순서에 따라서 소리가 달라지는 현상은 경험했지만 네트워크에서도 그런 일이 생길 줄은 미처 몰랐습니다. 놀라운 전기의 세계란! 이런 우연스러운 경험도 나쁘지 않네요. ㅎㅎ

이런 경험을 가지게 된 이상 네트워크 스위치를 중심으로 Linn DS시스템을 구성해 보는 것을 다시 한번 시도해 봐야겠습니다.
그리고 동안 번거로움 때문에 고려대상에서 제외시켰던 광변환 시스템도 다시 고려 대상에 포함시켜놓아야 할 것 같습니다. 전기의 세계에 조절이 어려운 변수가 많아서...

 


 

2018/02/17

스위칭 허브의 포트에 따라서 소리가 다르다는 얘기를 듣고 테스트 해보기로 했습니다. 

중간 과정을 생략하고 결론만 말하면 그 얘기가 맞더군요.

제가 사용한 SMC 스위칭 허브는 5포트짜리라 모든 경우의 수로 테스트했음에도 불구하고 시간이 덜 걸렸습니다.
테스트에 사용한 음원은 김선욱이 연주한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8번의 1악장 또는 2악장입니다.

1번 포트에 랜 출력을 고정하고 2번, 3번, 4번, 5번 포트에 랜 입력을 연결해 들어보고, 2번 포트에 랜 출력을 고정하고 1번, 3번, 4번, 5번 포트에 랜입력을 연결해 들어보는 식으로 해서 비교 청취해 봤습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표현의 풍부함이 줄어들고 깡통 소리를 낸다거나, 풍부함이 살아나면서 벨벳 글러브를 낀 주먹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전수검사를 통해서 낙제를 면한 다섯 조합으로 다시 2차 경선을 치뤘습니다. 여기서도 상대적으로 단순하게 들리거나, 울림의 서스테인이 좋게 들리거나하는 차이가 있습니다. 2차 경선을 통해 최종적으로 2개의 조합이 남았습니다. 제가 예상하기로는 마지막 두 조합 사이의 음질 차이는 별로 크지 않을 거라고 예상했는데 정작 비교해 보니 그렇지는 않더군요... 2개의 조합에서도 좀 더 퀄리티 높은 재생과 재생이 덜 만족스러운 것으로 나뉘더군요.

왜 그런 현상이 일어나는지는 설명하기 어렵지만... 스위칭 허브에는 음질상 최적 포트가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