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OTT 콘텐츠 감상

셜록 홈즈 [2009]

raker 2023. 3. 27. 22:36

2009/12/31

신출귀몰한 범인을 잡기 위해서 추적하는 과정을 밋밋하지 않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볼거리도 많고 액션의 스케일도 대단히 컸습니다. 그리고 여러 등장인물의 캐릭터를 잘 만들어낸 점과 정교한 세부 표현은 칭찬을 받을만하다 싶습니다.

하지만 때로는 너무 세부에 집착하는게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들 때가 있고 주인공이 위기에 빠졌을 때 관객이 그 난감한 심정에 빠져들게 하는 면에서는 실패한 것 같습니다.

주인공이 심각한 위기에 빠졌을 때에도 관객이 난감한 심정에 동참하기 어려운 이유는 무엇일까요? 셜록 홈즈가 위기에 닥쳤을 때에도 태연한 척하려는 영국인 특유의 캐릭터를 가졌기 때문이려나? 하지만 같은 영국인이 나오지만 주인공이 제대로 위기에 빠져들어서 관객도 그런 곤란의 흐름에 빠져들게 한 '퀀텀 오브 솔루스(007)"가 있었던 걸 보면 그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게 아니라면 정교한 기계처럼 맞물려가듯이 빈틈없이 짜여진 영화의 흐름상 관객이 그런 감정의 기복을 느끼게 하기가 어려워서가 아닐까 싶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미션 임파시블'의 경우 플롯이 정교하게 짜여 있으면서도 관객을 패닉 상태로 빠지게 하는 게 가능했었던 걸 보면 단지 정교함을 추구했기 때문은 아닐 겁니다. 감독이 애초부터 굳이 그럴 의사가 없었던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저는 CSI과학수사대를 너무 많이 봐서인가 결과가 밝혀지는 과정이 그리 신기하지는 않았습니다. 제 아이는 아직 CSI과학수사대를 보지 않아서인지 사건의 실마리를 밝혀가는 과정을 신기하게 바라보더군요. 여러 면에서 저 보다는 제 아이가 좋아해 할 만한 요소가 많았던 영화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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