앰프

에어 AX-7 인티그레디티드 앰프 간단 리뷰 (방문청취)

raker 2023. 5. 28. 09:38

 

2005/08/14

스테레오뮤직 2005년 400만원대 인티그레이티드 앰프 중

에어의 제품은 동음어인 air처럼 공기감이 돈다. 배음도 자연스럽게 나와준다. 쥐어짜는 소리는 나오지 않으며 극한에 다다른 음악표현이 담긴 녹음에서도 수월하게 대처해서 언제 지나가는지 모르게 들린다. 따뜻하기보다는 투명하지만 편안한 느낌을 주며 화려한 소리를 내주는 편이라기보다는 정갈한 편이지만 음악적인 뉘앙스가 그대로 풍겨 나오는 음이라고 해야겠다. 필자도 그런 매력에 끌려서 한동안 에어의 제품을 사용해 보기도 했다.
한편 저역의 장악이란 면이나 소리의 핵이 뚜렷이 들려야 된다는 관점에서 평가하자면 강점이 있는 편이 아니어서 어딘가 굴곡이 심한 오디오 소리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별로 인기가 없을 것 같다. 그런데 이런 도발적인 오디오 소리를 가진 제품은 그대신 극한의 녹음에서 지나친 긴장을 불러일으키는 경우가 많다.

 

틸 2.4CS 스피커에서는 에어의 약점이 드러난 반면에 포커스오디오 시그니처 888과의 매칭은 골든 매칭이라고 할 만큼 가격이나 출력의 제약을 훌훌 벗어난 오디오 천국을 맛보게 해 준다. 이보다 여러 배 더 비싸지만 매칭에서 실패한 오디오 조합보다 훨씬 더 좋은 소리를 들려준다. 그러나 유의할 점이 있다. 이 제품의 피어나는 듯한 소리를 제대로 즐기려면 넓은 공간을 필요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