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7/22
날 잡아 이더넷 케이블을 비교해 봤습니다.
주로 접근이 용이한 제품들이지만 어떤 면에서는 푼돈을 갉아먹었다고 할 수도 있는 것들이기도 합니다.
CAT5 규격 이더넷 케이블 (돈 주고 산 기억 없습니다)
쉴딩이 되어 있지 않습니다.
소리가 술술 잘 퍼져나가기도 하면서 잘 새어나가기도 하고 구속이 그렇게 없는 것인지... 자유 분방하다는 느낌입니다.
힘든 소리는 바로 처리하지 못하면서 뒤로 밀어내듯이 처리합니다. 임팩트 있는 소리는 내주지 못하며 전반적으로 뒤로 늘어지는 사운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소리의 끝이 스르륵 빠지는 것 같달까 마무리가 허망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것 말고 크게 소리를 망치는 것은 없으므로 심각하게 듣지 않는다든지 돈을 들이고 싶은 생각이 없다면 편하게 음악 듣는 용도로 사용 가능한 수준은 될 것 같습니다.
Blue Jeans Cable BJC C6AP (벨덴 CAT6a 케이블) ($20/6ft)
끝음이 명확하지 않고 흐지부지한다는 느낌. 뭔가 저항을 뚫고 전진을 했지만 그 과정에서 에너지가 소진되어 제대로 마무리를 짓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물에 잉크를 떨어트리면 순간적으로 확산이 되는 그런 빠른 반응을 기대해서는 안됩니다.
디테일이 사라지며 섬세하게 소리를 다룬다는 느낌을 받기 어렵습니다. 투박하게 느껴집니다.
Hardwired Shielded CAT6 ($40/1.5m)
heavy gauge copper conductor
트랜스페어런트에서 감수한 저가형 케이블 브랜드 Hardwired사의 이더넷 케이블입니다.
조급하게 소리 내지 않으며 여유롭게 페이스를 잡아 재생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트랜스페어런트의 저가형 케이블과 마찬가지로 임팩트가 있는 소리를 빠릿빠릿하게 처리하지는 못하며 타이밍 관점에서 뒤쪽으로 밀려졌다, 눕혀졌다고 할 수 있는 소리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뻥하고 처리하기보다는 약간은 지연되면서 묵직하게 끌리는 것처럼 들리는 편입니다. 튀어나가는 듯한 탄력감은 가지고 있지 못합니다. 다른 이더넷 케이블에서는 느낄 수 없는 개성적인 특성을 가지고 있는 편인데 재생 음악의 특성이 이런 음악과 위화감이 없을 경우에는 좋아할 요소를 가지고 있어 보입니다.
산와 KB-FL7-01BLN CAT7 (2만원/1m)
소리의 엔벨로프 재생 시 attack을 강하게 표현하는데 어려움을 가지는 편입니다. 그래서 소프트하게 들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decay는 상당히 잘 표현하는 편입니다. 대역이 충분히 아랫대역까지 뻗지 못하고 저역이 물렁하게 표현되므로 메인으로 사용하기에 부족해 보입니다.
Netmate NMC-U702 CAT7 SSTP (4,800원/2m)
주석도금 연동선, 주석도금 실드가 되어 있습니다. 아래음까지 내려가는데 지장 없고 끝음이 푸석하게 사라지는 일도 없는 편입니다. 그렇지만 대역 간의 밸런스가 안정적이지 못하고 이질감이 느껴지게 됩니다. 전반적으로 붕 뜬듯한 느낌을 받게 되고 어딘가 이상하게 들립니다. 들을수록 이질감으로 이상함을 느끼게 되고 어수선함에 시달려서 피곤해집니다. 어수선함 그 자체입니다. 오디오용으로 사용해서는 안 되는 제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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