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넷 케이블 비교 - 염가 제품 (2)

2020/07/22

푼돈을 갉아먹은 이더넷 케이블 청취 결과를 마저 공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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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전자 Netmate NM-U8015 CAT8 (8,700원/1.5m)

쉴드 되어있으며 선재가 뻣뻣한 편입니다.
엔벨로프 재생에서 attack 특성에 대해서는 최고 수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표현하지 못해서 일단 뭉개면서 뒤로 은근슬쩍 넘겨서 처리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흐릿하게 넘어가는 것은 용납하지 않습니다. 완고합니다.
이런 초지일관하는 강직함은 decay를 표현하는 데서는 마이너스가 되기도 합니다. 디테일을 잘 표현하지 못하면서 소리는 투박해지게 됩니다. 디테일 표현력이 부족하지만 그래도 Blue Jeans cable의 CAT6 케이블에 비해서는 양호한 편입니다.
그러나 피아노 곡을 몇십분 듣다 보면 시끄럽게 들리는 것은 어쩔 수 없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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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와 KB-T8FL-02BK CAT8 (18,500원/2m)

산와 CAT8 이더넷 케이블은 산와 CAT7 이더넷 케이블이 가지고 있지 못했던 생생함을 표현하는 능력이 향상되었습니다.
그렇지만 CAT7 이더넷 케이블과 구조가 비슷해서인지 CAT7 이더넷 케이블이 가지고 있는 기타 특성을 쏙 빼닮았습니다.
decay를 표현하는 디테일에 있어서는 최강 수준인데 이 이더넷 케이블은 힘을 충분하게 표현해 내지 못합니다. 음으로 표현하는 드라마의 깊이와 격정의 폭을 완전하게 담아내지 못하고 유약하게 표현하게 됩니다. 이런 체질적인 취약함 때문에 소리를 리딩하는 역할은 하지 못하지만 그 감정적인 깊이를 표현하는 데에서만큼은 최상급에 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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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에 다룬 강원전자 CAT8 이더넷 케이블과 산와 CAT8 이더넷 케이블의 경우 특성이 정 반대입니다. 
강원전자 CAT8 이더넷 케이블이 화성에서 왔다면 산와 CAT8 이더넷 케이블은 금성에서 왔다고 하면 딱일것 같습니다. 

특성이 다른 두 이더넷 케이블을 섞어 사용하면 특성이 중화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게 된다면 싼 가격의 제품으로 특성을 섞는 연금술을 할 수 있을텐데...
그러나 안타깝게도 이더넷 케이블의 세계에서는 이더넷 케이블을 섞어쓴다고 해도 그런 칵테일 효과를 기대할 수는 없습니다. 그보다는 각각의 단점은 그대로 드러나게 될 것이고 각각의 장점도 그대로 드러나게 될 뿐입니다.
장점을 갖추고 단점은 최소화된 제품은 전문 케이블 회사에서 만들어 내고 결과물의 수준에 따라 가격이 딱딱 매겨지게 됩니다. 기대하는 바가 높다면 비용을 많이 지불해야 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