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7/25
컴퓨터 오디오를 제대로 구사해 보고 싶은 사람들이 도전하는 오디오 그레이드 이더넷 케이블의 세계가 있습니다.
오디오 그레이드 이더넷 케이블은 계속해서 발전 중인 상태입니다. 아무래도 나중에 나온 제품이 도전자의 입장에서 만든 것이다 보니 허술함은 용납이 되지 않습니다. (성능에서건, 가격책정에서건)
그래서 출시 시기에 따라서 소개해보기로 했습니다.
2010년 오디오퀘스트 RJ45-G 이더넷 케이블 (80,000/3m, 단종)
오디오 케이블 전문업체에서 출시한 최초의 오디오용 이더넷 케이블입니다.
CAT5급. 실드가 되어 있지 않습니다. 재생 특성은 앞서 소개한 바 있는 Blue Jeans Cable의 이더넷 케이블과 비슷한 면이 겹칩니다. 번들 CAT5 이더넷 케이블에 비하면 묵직하게 들립니다. 디테일은 지금 기준에서는 미흡하다 하겠습니다.
어쩌다 보니 지금까지도 10미터짜리와 1미터짜리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케이블 박스에 보관 중
(구형 네트워크 시스템에 사용하는 것을 전제로 만들어진 전 세대 제품)
2013년 GLV 에피소드 I 이더넷 케이블 (단종)
당시 국내에서 열풍을 몰았던 Linn DS 플레이어의 전문 대리점이며 메리디안 오디오의 전문 대리점인 GLV에서 자체 기획한 이더넷 케이블입니다.
텔레가르트너 CAT6급 케이블과 텔레가르트너 랜 단자를 사용했고, 청취테스트 끝에 폴리올레핀 메쉬를 씌우는 것으로 결정했고 극저온 처리를 추가하기도 했습니다.
밸런스가 잡히고 규모감이 있는 소리가 장점입니다. 출시 당시 시점에서 레퍼런스였던 오디오퀘스트 RJ45-G를 가볍게 상회하는 우수한 재생 특성을 보여줬습니다. 다만 그로부터 수년이 경과한 시점에서는 단조롭고 퍼석한 소리가 나는 특성이 지적될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상품기획단계에서 굳이 추가하지 않아도 되었을 폴리올레핀 피복을 사용하는 바람에 진동을 과도하게 댐핑 시켰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 당시에 연결해 사용하던 IT제품의 조악하고 거친 소리를 감안하면 그 튜닝의 방향이나 정도를 납득하지 못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 시대 상황에 맞게 타협이 되었다고 보는 것이 적절합니다.
출시된 지 오랜 시간이 지나면서 지금은 유무선 공유기에 고성능 전원을 연결해서 사용하고 오디오 그레이드 또는 그에 준하는 성능을 가진 네트워크 스위치 (스위칭 허브)가 소개되고 있는 시점이 되었습니다. 이런 현대화되고 고도화된 제품으로 제때 교체한 네트워크 시스템에서는 2013년 상황에 타협하여 튜닝한 GLV 에피소드 1 이더넷 케이블을 계속 주역으로 사용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습니다. 전체 네트워크 재생시스템의 수준을 저하시키게 됩니다.
(구형 네트워크 시스템에 사용하는 것을 전제로 만들어진 전 세대 제품)
2015년 오디오퀘스트 보드카 이더넷 케이블 (500,000/1.5m)
노이즈 플로어 낮고, 해상력 부족 없음, bloom이 잘 되는 편이고, 거칠음 없으며, 적절한 수준의 아티큘레이션을 재생할 수 있으며, 톤 컬러가 크게 틀어져 있지 않습니다. 힘이 특별히 부족하게 느껴지는 편은 아닙니다. 딱히 모자란 부분을 지적하기 어려운 팔방미인 제품입니다.
2015년 당시에 이렇게 완성도 높은 제품을 만든 것도 놀랍고 현시점에도 굴욕은커녕 여전히 막강한 경쟁력을 갖춘 것도 놀랍습니다. 지금껏 현역으로 판매되고 있으며 오디오 애호가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좋은 제품의 기준이 되는 벤치마킹 대상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보다 더 우수한 이더넷 케이블을 보유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보드카 이더넷 케이블을 레퍼런스 삼아 계속 보유해 봄직합니다.
2016년 Transparent High Performance Ethernet cable ($300/1.5m)
트랜스페어런트 케이블에서 만든 최초의 이더넷 케이블입니다.
CAT6 규격. 싱싱하고 발랄하고 힘찬 느낌을 줍니다. 애매한 점은 나타나지 않습니다.
몇십 분 지나지 않아 어수선하게 들리는 부분이 있지 않은가 하고 의식하게 될 수 있습니다.
현재는 High Performance 시리즈에서 없어졌고 윗등급인 Premium 시리즈로 제품이 나오고 있습니다.
(구형 네트워크 시스템에 사용하는 것을 전제로 만들어진 전 세대 제품)
2016년 AIM SHIELDIO NA3-R 이더넷 케이블 (42,000엔/1.5m, 단종)
부드럽고 풍부한 소리에 매혹될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기타의 튕김 같은 것이 부드럽게 느껴지는 것이 괜찮을까 의식하게 하게 될 수 있습니다.
재생음의 다이내믹스의 재현 폭이 좁다고 느꼈고 전체적으로 봤을 때 대역폭이 넓다는 느낌이 들지 않습니다.
(개인 사견으로는 쉴딩처리를 적극적으로 구사했을 때 나오는 전형적인 소리인 것 같습니다.)
(구형 네트워크 시스템에 사용하는 것을 전제로 만들어진 전 세대 제품)
2017년 Purist Audio Design CAT 7 이더넷 케이블 (520,000/1.5m)
소리의 엔벨로프 중에 어택을 잘 표현하는 편입니다. 같은 얘기가 되겠지만 소리가 뒤로 밀리면서 소리를 이상하게 만들고 흐물흐물 힘없게 만들지 않는 편입니다. 힘찬 소리를 잘 내주기는 하지만 거친 소리를 만들어내는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답답하게 만드는 것도 아닙니다. 대역 밸런스는 크게 치우친 점이 없이 밸런스가 잘 잡혀 있습니다.
이 케이블은 오디오 그레이드 치고는 미세한 음을 충분히 잘 내주지 못하는 편입니다. 미묘한 소리를 표현하는 것을 주저하면서 조심스럽게 표현한다는 느낌이 들게 됩니다. (개인 사견으로는 진동 댐핑과 관련이 있는 것 같습니다)
2017년 AIM SHIELDIO NA7 이더넷 케이블 (95,000엔/1.5m)
NA3에 비하면 노이즈 플로어가 매우 낮아져서 깜짝 놀랐습니다.
그리고 다이내믹스를 처리하는 능력이 매우 신장되었습니다. 다이내믹스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서 뭉개는 일은 나타나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쉴딩을 적극적으로 구사하는 설계 방침은 달라지지 않았고 그래서인지 피어 나오는 듯이 들리는 소리는 재생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낮은 수준의 네트워크 시스템에서 사용하는 것을 감안하고 타협하여 튜닝한 제품이 아닌가 여겨지는데요... 그런데 그런 층을 대상으로 판매하려 했다면 가격이 언밸런스하게 너무 높게 책정되었던 것은 아닌가 싶습니다.
고도화된 제품으로 교체한 네트워크 시스템에서는 타협하여 튜닝한 이더넷 케이블을 계속 주역으로 사용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지 재점검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구형 네트워크 시스템에 사용하는 것을 전제로 만들어진 전 세대 제품)
2017년 Wireworld Cable Technology Chroma CAT8 Ethernet Cable (130,000/1m)
타이밍 상에서 두리뭉실하게 넘어가지 않는 것 같습니다. (=소리를 뭉개지 않는)
하지만 예리하고 민감한... 체력이 부족하다는 느낌입니다.
2018년도부터는 엄청난 이더넷 케이블이 등장하게 됩니다.
접해보고 싶은 제품은 더 많아지고 무시무시한 가격의 제품까지... 하지만 따라가기 버겁습니다. 헉헉;;;
살살 느리게 더듬더듬 접해볼 수밖에 없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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