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7/21
2019년도에 접해본 제품의 소감을 간략히 적어 봅니다.
하이파이 스테이 다르마
하이파이 스테이 다르마는 금속 용기에 베어링을 넣어 만든 진동 액세서리입니다.
무게가 나가므로 weighting 하는 제품에 속하고 고무를 사용하지 않아서 phase를 망치는 (=하모닉스를 망치는) 우를 범하지는 않으나 베어링의 동작으로 인해 납득하기 어려운 사운드스테이지를 만듭니다. 무대 중앙이 청취자 쪽으로 펼쳐지지 못하고 정반대로 모세의 기적으로 홍해가 갈라진 것처럼 쐐기모양으로 뒷벽으로 밀려나갑니다.
얼핏 좌우의 분리가 향상된 것 같지만 중앙부의 사운드스테이지를 망친 대가로 착각을 얻는 것이라 아름답지만은 않습니다.
좁은 방에서 앞뒤 거리감이 두드러지도록 뒤로 쑥 들어가는 사운드 스테이지를 만들어 보고 싶을 때만 사용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주의 없이 함부로 사용하기에는 위험한 액세서리입니다.
분류: 경고
sBooster DC-DC 필터
일반 아답터 사용하면 거칠기 짝이 없는 소리가 나오는데 그때 sBooster DC-DC 필터를 거치면 순하게 만들어 듣기 좋게 해 줍니다.
그리고 병렬로 연결하면 그 능력이 향상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본격적인 좋은 DC전원에 비할바가 못됩니다. 수준의 차이는 냉정합니다.
트랜스페어런트 파워 링크 파워 케이블, PS Audio AC12 파워 케이블
파워 케이블로 고민하던 시절을 재현해 봅니다.
당시에 벽체 인입선, 파일 재생플레이어, DAC, 파워앰프까지 Anti Cables Reference Series Level 3 파워 케이블로 도배해서 사용했었는데. 어느 날 메나헴 프레슬러가 연주하는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를 들어보고 난 후에 오디오 시스템 소리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전에 사용해 보지 않은 파워 케이블을 경험해 보기 위해서 PS Audio AC-12를 도입해서 벽체와 멀티탭 사이에 투입했습니다.
막선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풍부한 힘이 느껴졌고 입체적으로 공간을 그려내는 능력이 생겼습니다. 트랜스페어런트 파워 링크에 비해서 한 수 위의 제품인 것은 분명했습니다. 한동안 벽체와 멀티탭 사이에 PS Audio AC-12를 고정하고 가용한 케이블과 새로 도입한 케이블로 나머지 막선 파워코드들이 야기하는 허술함을 막아보려고 했지만... 막선 파워코드는 설령 단 하나만 사용했을지라도 전체 시스템의 수준을 떨어트립니다.
막선은 파워감이 부족하네요. 소리가 앞으로 펼쳐지지 않고 푸시시 새어나간다는 맥 빠진 소리가 되기 일쑤입니다. 파워 케이블이 오디오 시스템에 미치는 영향력은 정말 무시할 수 없습니다.
PS Audio AC-12는 나머지 언급하게 될 파워 케이블과 같이 사용이 되었고, 장점이 나타나는 부분에 있어서는 어느 파워 케이블에 못지않습니다. PS Audio AC-12의 단점은 무게의 중점이 지나치게 낮다는 것이 되겠는데요. 그게 문제가 되지 않는 오디오 시스템에서는 괜찮을 텐데... 한쪽으로 치우쳐지지 않는 오디오 시스템을 구축해 보려고 하는 사람에게는 이것을 없애지 않고는 해결할 수 없는 문제가 될 것입니다. 저는 후자에 해당하는 편이라서 저와는 오래갈 수 없었던 것 같습니다.
올닉 ZL-3000 파워 케이블
올닉 ZL-3000 파워 케이블은 무게감이 잘 실리는 편이며 밸런스 면에서는 흠을 잡기 어렵습니다. 그리고 어택도 잘 표현하는 편입니다.
그런데 톤이 너무 특이하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어떤 곡을 들어도 애조 띤 소리가 나네요.
그리고 어떤 소리를 내도 미세하게 브레이크를 걸어서 소리의 발산이나 튀어나오는 것을 억제한다는 느낌입니다. 울림이 줄어들었다는 느낌도 줍니다.
오래 함께 있을 수 없다는 것을 바로 느꼈습니다.
분류: 주의
Isotek Syncro Evo3 파워 케이블
파워앰프에서는 큰 실력을 발휘 못한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다이내믹스의 폭이 넓게 나와줄 것을 기대했는데 그러지 못했습니다. 억제된다는 느낌이...
브라이스턴 BDP-2에서라도 실력을 발휘했으면 했으나 여기서는 소리가 뚝뚝 끊기는 듯이 들려서 여기서도 실력을 잘 발휘하지 못했습니다.
다른 리뷰에서 결과와 다르게 나온 것을 보면 아마도 제 기대 수준이 너무 높던가 궁합이 딱 맞는 제품을 찾지 못했던 게 아닌가 싶습니다.
분류: 주의
유성운 파워 케이블 3번
클라세 CA-M300 모노블록에 연결했는데 음악이 매우 담담하게 들리고 디테일은 충분하지 않게 들렸습니다. 트랜지언트 리스폰스가 느린 타입입니다. 그렇다고 뭉개는 것은 아니며 음색을 많이 망가트리지는 않습니다.
흥겨운 소리가 날 수 있는 부분도 그렇지 않게 소리 나게 하는 경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분류: 주의
Shunyata Alpha NR 션야타 알파 NR 파워 케이블
배경이 까맣게 느껴지는 정숙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과유불급입니다. 디테일 신호까지도 같이 잡아먹어서 잔향이 잘 들리지 않습니다. 세미 무향실에서 소리를 듣는 것 같은 어색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새로운 시도를 하는 Caelin Gabriel를 애정 어린 눈으로 지켜보고 있다 보니 어쩌다 NR 제품을 만들었을까 안타까왔습니다.
션야타에서 NR모델만 있는 것은 아니고 일반 모델도 판매하고 있어서... 적어도 국내 수입원이 NR (Noise Reduction) 기능이 달려 있지 않은 일반 모델을 수입했으면 좋은 인상을 남길 수 있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해보기도 합니다.
(국내 수입원은 NR 모델만 수입했습니다)
분류: 주의
Snake River Audio Boomslang S/PDIF 디지털 케이블
은선으로 만든 디지털 케이블인 게 맞나 싶게 attack이 잘 재생되는 편입니다. (은선은 attack을 미끄덩 대듯이 표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무거운 소리를 (약간은 처지는 게 아닌가 싶은) 내주는 브라이스턴 BDP-2에 연결했을 때는 좋게 들었습니다만...
나중에 Chord M Scaler에 연결해 보니 은선의 특성에서 벗어나지는 못하는 것 같더군요. 민낯이 드러났습니다. 이 정도면 좋은 케이블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만 저는 디지털 케이블은 좀 더 밸런스가 잘 잡힌 것을 추구하는 편이어서 저와 맞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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