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 리뷰 - 기타

오야이데 MWA-010T 전자파 차폐 테이프 (내돈내산)

raker 2023. 5. 20. 07:08

2014/01/29

Sendust alloy (Al・Fe・SiO2, 철85%/실리콘 9%/알루미늄 6%)는 퍼멀로이의 대용물로 개발된 물질로서 전파를 흡수하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Sendust ally를 플레이크 형태로 쌓아 올린 sheet형태의 제품이 여럿 있는 모양이고요 오야이데에서 이런 후보 중에 오디오용으로 적합한 것을 찾아 상품화했습니다. 그중에 MWA-010T는 20mm 폭의 테이프 형태로 만들어 케이블이나 플러그에 적용할 수 있게 한 것입니다.

MWA-010T가 어떤 효과가 있는지 살펴보기로 했습니다.

TAKE 1.
HDD 모터, 메모리, CPU 등 전자파가 많이 발생될 것으로 예상되는 브라이스턴 BDP-2에 전자파 차폐 테이프를 적용시켜 보기로 했습니다.
차폐테이프를 감은 부위는 메인보드로 DC 전원을 공급하는 DC 케이블 말단부, SATA 전원케이블 2세트 말단부, 전면 지시창과 파워보드 사이를 연결하는 Flat cable 말단부, USB 전면 연장 케이블의 말단부 (메인보드 방향 등) 총 다섯 군데입니다. 테이프 폭에 해당하는 분량을 붙였습니다.

결과: 예상했던 것과는 달리 재생음의 파워가 약해지네요. 너무 많이 사용한 모양입니다.

대책 1. 그래서 일 순위로 DC 전원 공급 케이블 쪽에 둘러싼 차폐테이프를 제거했습니다.
약해졌던 파워가 약간 기운을 차리는 듯이 느껴졌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차폐가 과잉으로 적용이 된 것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대책 2. 그다음 순서로 SATA 케이블을 둘러감은 차폐테이프 제거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파워가 좀 더 복원되었다는 느낌입니다. 그러나 아직도 파워가 온전하게 복원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대책 3. 결국 아무런 영향을 줄 것 같지 않은 flat cable과 USB에 연결한 케이블에서도 차폐테이프를 제거했습니다.
그러자 파워가 완전하게 되돌아옵니다.

중간 결론: 오야이데 전자파 차폐 테이프는 직접적인 전원이나 신호가 나오는 부위에 감는 것은 적합하지 않아 보입니다. 아마 파워의 양이 너무 작기 때문에 영향을 크게 받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제 생각에는 파워나 신호 케이블에 차폐 테이프를 감는 대신에 케이스 내부에 붙여서 전자파의 총량을 줄여 주는 용도라면 사용하는데 문제를 가져오지 않을 걸로 예상해 봅니다.
하지만 제가 가지고 있는 차폐테이프 샘플이 적어서 케이스 내부에 붙여보는 걸 테스트하기 곤란하네요.

TAKE2.
전자파 차폐 테이프를 신호 케이블을 튜닝하는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지 확인해 보기로 했습니다.
제가 사용하고 있는 업그레이드 버전(지금은 단종된 Lok pure silver RCA 단자로 교체한) HGA DNA 인터커넥트는 음악적인 표현력이 좋고 미덕이 가득한 제품입니다. 다만 트랜스페어런트 제품 같은 뙇한 대역 밸런스를 가지고 있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차폐테이프를 이용해서 인위적으로 밸런스를 조정하는 것이 가능한지 확인해 보고 싶었습니다.

테이프 폭만큼으로 둘러싸 봤는데... 결과는 좋지 않았습니다. 오버댐핑이 된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디트리히 피셔 디스카우가 부른 슈만 리트는 단조롭게 들립니다. 디테일은 훼손되었고 매가리 없게 들리면서 흥미를 잃게 합니다. 테이프 폭의 절반만큼으로 줄여서 감아보면 정도는 많이 약화되었지만 의미 있는 트윅이나 튜닝이라고 보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좀 더 확실하게 판단하기 위해서 동일한 제품과 A/B/A 테스트해 봤습니다만... 결과는 마찬가지였습니다. 결국 차폐테이프를 떼고 듣기로 결정했습니다.

차폐재로 좋은 결과를 내려면 많은 경험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그러나 차폐재를 사용해서 좋아지는 점은 딱히 느끼기 어려워서... 굳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지 의문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