룸 어쿠스틱 트리트먼트

공명종 형태의 오디오 액세서리는 소리와 공간정보를 많이 왜곡시킵니다

raker 2023. 5. 7. 11:04

2013/10/20

얼마전 아미타불 음향판이 설치된 공간에 방문해서 소리를 들어본 적이 있는데 직접음과 메아리처럼 지연된 소리가 합쳐지면서 이상하게 소리가 들리네요. 실제 공연장에서는 절대로 이런 소리가 나지 않지요. 장난감처럼 재미로 사용해 보는 액세서리인 것 같습니다. 주인이 피아노곡이나 타악기곡을 잘 듣지 않는 모양입니다.

그리고 작년엔가 동료필자님께서 공명종을 카피한 제품을 빌려주셔서 테스트해 본 적이 있는데요 피아노 곡 재생에서 피아노같지 않은 소리가 나네요. 피아노 소리에 이차로 발생된 소리가 덧대어져 소리를 망쳐버립니다. (설치 위치는 스피커와 스피커 사이의 랙 위에 올려뒀습니다) 이것 역시 장난감같은 제품인 듯 싶고요 오소독스하게 오디오하는 애호가에게는 어떤 일이 있어도 권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리고 또 다른 오디오 시청실에서 제품의 샤시 위에 올려놓는 술잔 형상을 닮은 공명종의 유사제품도 접해봤습니다만, 이것 역시 피아노 소리에 이차로 발생된 소리가 덧대어져 소리를 망쳐버립니다. 이걸 빼고 나서야 비로소 정상적인 소리라고 느끼게 되었습니다. (설치 위치는 스피커와 스피커 사이에 있는 랙에 올려져 있는 파워앰프의 상판 뚜껑 위였습니다)

오디오 시스템 개선을 위해서 자주 색다른 시도를 해보시는 분이라면 적어도 일년에 한번 쯤이라도 전체 시스템에서 튜닝 액세서리를 모두 제거한 상태에서 들어보시고 하나씩 연결하면서 재신임 절차를 거쳐 보실 것을 권해보고 싶습니다.
이 재신임 오디션 하실 때 스피커가 놓여진 부근과 벽면에 지나치게 흡음이 되어 있다면 흡음장치도 제거한 후에 테스트 해 보시기 바람니다. 이상한 액세서리가 혹하게 들리게 된 데에는 지나치게 흠음이 되어 있어 소리가 답답해져 있었던 상태를 개선시킨 것처럼 느껴지게 했을 수 있어서 입니다.

P.S.

흡음이 되어서는 안될 부분에 흡음재를 두어 소리를 다 잡아먹게 한 후...

밋밋해진 소리에 울림이 필요하다면서 공명 액세서리를 추가로 설치하는 것은 병주고 약주는 격입니다.

흡음재를 떼어내고 공명종도 떼어내신 상태에서 다시 들어보실 것을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