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8/10
콘크리트/벽돌 벽을 가지고 있는 한국 주택에는 저역공진이 생기기 쉽고요 그 밖에도 플러터 에코가 생기기 쉬워 소리를 들을 때 간섭이 발생하게 됩니다. 간섭을 줄여서 쾌적한 청취를 해보기 위해서 흡음이 필요하지만... 흡음이 쉽지는 않습니다.
- 흡음량: 흡음의 양이 너무 많을 경우 간섭으로 인한 불편함은 해소할 수 있지만 소리가 답답해지게 하는 부작용이 생기게 되고, 흡음이 모자라면 소리를 덜 망가트리겠지만 흡음재를 사용하려 한 본래의 목적을 이루지 못하게 됩니다.
- 흡음대역: 흡음하고자 하는 대역이 대역이 불편함을 만들어 내는 부분에서 벗어나면 효과가 없고 소리를 답답하고 무뎌지게 하는 부작용이 커지기만 합니다. 너무 넓을 경우에 불필요한 부분까지 흡수하게 되어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흡음지역: 흡음재를 두어야 할 곳을 잘못 선택하게 되면 리코딩 시 의도한 대로의 공간을 만들어 낼 수 없습니다.
흡음재를 잘못 적용하게 되면 음향이 데드 하게 변해서 음악의 감흥을 얻을 수 없게 되기 쉽습니다. 그럴 때 그런 상실을 보상할 수 있는 음향/전기적 액세서리를 접하게 되면 감명을 받기 쉽습니다. 그러나... 이런 병 주고 약 주는 처방은 다시 원 신호에 가깝게 복원이 되는 것이 아니라 음향/전기적 액세서리가 새로 위상과 주파수를 트랜스폼 시킨 왜곡된 신호를 듣게 되는 것입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신호가 왜곡된 상태로 들어도 상관없는 곡도 있을 것이지만 왜곡이 된 소리가 이상하게 느껴지는 곡도 있을 것입니다. 이럴 때 효과를 단순히 on/off 시킬 수 있는 액세서리가 아니라 흡음재를 떼어내고 액세서리를 떼어내는 것이라면 쉽게 시도해 보기는 어렵겠지요.
최근에 이런 딜레마를 해결할 수 있는 훌륭한 솔루션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 준비물: 야마하 조음패널 2개, 어쿠스틱 리바이브 어쿠스틱 콘디셔너 RWL-3 2개, 어쿠스틱 리바이브 RR-888 1개
- 설치: 야마하 조음패널 2개를 스피커 뒤쪽 코너부 옆벽에 하나씩 세워둡니다. (야마하 조음패널은 서로 마주 보도록)
어쿠스틱 리바이브 어쿠스틱 콘디셔너 RWL-3 2개를 스피커 뒷벽에 세워둡니다.
어쿠스틱 리바이브 RR-888을 스피커 스탠드 위에 올려둡니다. (아답터는 오디오가 연결된 멀티탭에 연결하지 않아도 됩니다)
- 효과:
야마하 조음패널은 부미한 저역을 흡수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커다란 덩치의 흡음 액세서리를 사용하지 않아도 효과가 있습니다. 제가 예전에 파악하고 있던 야마하 조음패널은 스피커 주위에 두면 공간재현을 방해한다고 알고 있었는데... 설치 위치를 변경하게 될 경우 공간재현을 방해하지 않으면서도 거북한 저역을 덜어내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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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쿠스틱 리바이브 어쿠스틱 콘디셔너 RWL-3는 어수선해질 수 있는 소리를 잡아주는 역할을 했습니다. 스피커 뒷벽과 청취자 뒷벽에는 특별한 어쿠스틱 처리가 되어 있지 않은 공간이어서 플러터 에코가 생길 수 있습니다. 어떤 음향액세서리를 사용하건 간에 처리를 해주지 않으면 어수선해질 수 있는 상태인데 어쿠스틱 콘디셔너 RWL-3는 소리를 데드 하게 만드는 영향이 적으면서도 어수선해지는 소리를 잡아주었습니다.
새로운 모델로 바뀌면서 기존모델에 비해 성능이 2배 향상되었다는 어쿠스틱 리바이브 RR-888를 켜면 공간의 레이어링(앞 뒤공간 표현)이 잘 표현됩니다.
재즈 클럽에서 라이브로 연주를 녹음한 음원에서는 RR-888의 능력이 아주 잘 발휘되었고, 멀티채널 리코딩으로 공간정보를 만들어낸 리코딩에서도 공간의 레이어링이 잘 나타납니다. 팝음악은 멀티채널로 녹음하여 공간의 레이어링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맛보는 재미가 쏠쏠했는데 그에 비해서 마이크를 많이 사용하지 않은 실내악이나 독주악기곡에서는 레이어링이 잘 부각이 되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오히려 이런 점이 어쿠스틱 리바이브 RR-888이 하이엔드 오디오의 길에서 벗어나지 않고 사용자에게 필요한 효과를 내는 진정한 액세서리라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액세서리가 리코딩 정보를 무시하고 자신의 소리를 일방적으로 덧붙인다면 하이엔드 오디오의 길을 벗어난 단순한 이펙터 기능을 갖춘 장난감이라고 해야겠지요. 어쿠스틱 리바이브는 그렇지 않고 원신호에 충실하게 반응하면서 부가적인 효과를 제공하고 있으니 serious 하게 오디오를 하는 분들에게도 받아들여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가 느끼기에는 스피커 옆벽에 두어 저역을 흡수하는 야마하 조음패널은 필수로 필요해 보였고요, 플러터 에코를 제거해 주었던 어쿠스틱 리바이브 어쿠스틱 콘디셔너 RWL-3는 여러분이 생각하시는 흡음/디퓨즈 액세서리 후보군에 올리셔도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음향적인 단점이 별로 나타나지 않고 두께가 얇아 공간을 많이 차지하지도 않으니까요. 어쿠스틱 리바이브 RR-888은 여러분이 경험하셨던 3차원 음향공간의 한계를 확장시키는 놀라운 물건이라고 생각합니다. 굳이 그래야 할 이유는 별로 없겠지만 사용하고 싶지 않을 때는 끄기만 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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