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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1/24
쇼팽 왈츠는 기억에 남는 연주가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리듬과 멜로디를 완전히 마스터한 연주자라 하더라도 그 이후에 맛깔스럽게 만드는 고차원적인 예술적 감각이 좀 더 필요로 한 모양입니다.
알랙상드로 타로의 쇼팽 연주는 사뿐하게 들리며 실질적인 춤곡이라기보다는 춤곡의 리듬에 영감을 받아 콘서트 연주곡으로 만든 의도를 표현하고 있는 편에 가까운 것 같습니다. 이런 소리에 맞춰서 실제로 춤을 추기는 어려울 겁니다. 사람을 춤추게 하는 반주차원에서의 실질적인 접근이라기보다는 춤을 추고 싶어 하는 사람의 동경의 마음이랄까 춤을 추는 사람 내면의 설렘 같은 것을 표현하는데 주안을 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노쇄한 사람이 ‘내가 10년만 젊었더라면 이럴 수 있었을 텐데’라는 느낌이 아니라 이팔청춘이 세상을 바라보는 것처럼 ‘세상은 설렘과 아름다움으로 채워져 있어, 내일 일은 걱정하지 않아’의 느낌에 해당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들으면 들을수록 생기를 주입받는 것 같고 다음 곡을 기다리게 하는 것 같습니다.
주관적인 연주를 표현하기는 어렵지만 어쨌건 간에 오랜만에 들은 맛깔스럽고 사랑스러운 연주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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