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 오디오 시스템, 스트리밍 오디오 시스템/네트워크 시스템

Ansuz D3 PowerSwitch

raker 2024. 12. 11. 14:43

안티포데즈 올라드라 뮤직 서버와 시너지스틱 리서치 부두 뮤직 스트리밍 서버 리뷰차 하이파이 클럽 시청실에 방문했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올라드라 서버나 부두 서버의 퍼포먼스를 확인해 보기 위해서 비교대상으로 보편적인 룬 서버를 연결해서 들어보기도 했습니다.

우선 올라드라 서버나 부두 서버의 퍼포먼스가 경이로웠습니다만...

그에 못지않게 놀랐던 것은... 그리 엄청난 룬 서버를 사용하지 않았을 경우에도 수준 이상의 재생을 해낸다는 것이었습니다.

평범한 환경에서는 그럴 수 없는데 하이파이 클럽 시청실은 그렇지 않았다면 그곳의 네트워크 환경에 비결이 있는 것이 분명합니다.

개인적인 희망으로는 그 비결을 직접 확인해 보고 싶었지만...

뮤직서버 리뷰가 길어져서 직원분들 퇴근시간을 넘기는 실정이라...

별도로 시간을 내어 확인해 보지는 못한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그렇게 압도적으로 좋은 경험을 하면 그 여진이 계속 남게 되는데요.

저는 룬 코어를 부두 뮤직 서버로 개비하기로 결정했지만...

그것만 가지고는 진정이 되지 않았고 비범했던 하이파이클럽 시청실의 네트워크 환경에 대한 생각이 계속 드는군요.

Ansuz D3 파워스위치가 비범한 결과를 가져온 비결의 유력한 후보이지 않을까 싶어 하이파이클럽에 올라온 안수즈 D3 파워스위치 비교 영상을 봤습니다.

(일반 스위칭 허브 vs. 안수즈 X-CT3 vs. 안수즈 A3 vs. 안수즈 D3 vs. 안수즈 D-TC Gold Signature)

 

 

저는 안수즈 A3 파워스위치의 맹렬하고 활기찬 느낌도 마음에 들었지만 그래도 이왕이면 좀 더 깊숙한 프레이징과 뉘앙스를 표현해 낼 수 있는 안수즈 D3 파워스위치가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제가 추구하는 재생 목표에 더 근접해 있네요. (이런 지랄같이 높은 기준이란...)

 

부두 뮤직 서버를 영입하기 위해서 이전에 사용한 룬 서버를 처분하고 2020년형 아이맥 27인치 (Intel i7 CPU)에 룬 서버 프로그램을 깔아 연명(?)하던 중이다 보니 (부두 뮤직 서버는 도착하지 않은 상태)... 안수즈  D3 파워 스위치 도입/변경은 마음속으로만 생각해 볼 뿐, 실제로 움직이려고 시도를 해보기는 어렵겠다 여기고 있었는데요...

그런데 예상과는 달리 며칠 후, 저의 집으로 Ansuz D3 PowerSwitch를 모셔오게 되었습니다.

때마침 장터에 D3 중고 매물이 나왔네요.


 

Ansuz D3 파워스위치의 크기는 상당히 큰 편입니다. 

파워 스위치라던가 LED는 생략이 되었네요.

그리고 Ansuz D2 이더넷 케이블 사용할 때 접속 가능한 전용 DC 케이블 연결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Ansuz D3 파워 스위치는 전 주인장이 알려주었던 것처럼 파워 케이블에 민감한 편입니다.

시너지스틱 리서치 파운데이션 SX 파워 케이블 (시너지스틱 리서치 이더넷 스위치 UEF의 번들 파워 케이블)을 사용하면 재생음이 빈약하게 느껴졌는데요... 실텍 클래식 레전드 880P 파워 케이블을 연결해 주니 안정감 있게 잘 재성이 되었습니다.

 

Ansuz D3 파워 스위치 투입 후 몇 곡을 재생해 보고 나서 느낀 점은...

피아노 음의 서스테인이 더 길게 표현되고 성악가의 호흡이나 반주의 표현이 더 길고 깊게 표현됩니다. 그리고 소리가 매우 충실하게 표현되는데 덕분에 슬로 모션을 걸어놓기라도 한 것처럼 샅샅이 느낄 수 있게 됩니다.

재즈 음악의 경우에는 플레이어가 리듬을 가지고 노는 것이 겉날리지 않게 느껴지고 들을수록 흥겨워지는 느낌입니다.

그동안 듣던 음악이 다르게 들리는 신기한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Ansuz D3 파워 스위치는 소리를 건드리지 않는군요.

소리를 더 진하고 밀도를 높여서 찐득하고 볼드체처럼 표현하려는 시도는 느낄 수 없습니다. 소리를 화려하게 만들려는 시도도 느껴지지 않습니다. 그런데도 아티큘레이션 재생이 뛰어나고 해상력이 뛰어나고 다이내믹스 재생 능력이 뛰어나다 보니 건반악기의 키 액션은 매우 탄력적이라는 느낌을 받게 되고 악기 본연의 텍스쳐와 하모닉스를 충실하게 느낄 수 있게 됩니다.

Ansuz D3 파워 스위치는 독특한 컬러를 뒤집어씌운다거나 특정한 곡에서 뿅 가는 표현을 해주는 편이 아닙니다. (그런 소리를 좋아하시는 분들도 계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그런 강한 표현을 해주는 제품은 오래 들으면 질리기 쉬운 단점을 가지고 있는 거 잘 아시죠?)

 

Ansuz D3 파워 스위치는 오래 들어도 질리지 않고 음악을 즐기게 해주는 강력하고 신뢰할 수 있는 네트워크 음악 재생 자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Ansuz D3 파워 스위치의 가격대는 엄청나지만... 그 돈을 다른 분야에 투입한다고 하더라도 이만큼의 재생음의 질적 향상을 가져오고 음악을 즐기게 해주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따라서 상당히 가치가 높은 제품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런 제품은 보다 보다 처음 봤습니다.

복잡하지도 않습니다. 그저 플러그 앤 플레이. 그리고 즐기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