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우퍼

REL T/5x 서브우퍼 파워 케이블 보강

raker 2024. 6. 9. 15:42

2021년에 렐 T/5x 서브우퍼를 도입했고 그 이후로 하나씩 개비해가고 있습니다.

동일한 서브우퍼를 한벌 더 들여놓아 듀얼 서브우퍼를 운영하게 되었고, 그 후에도 이것저것 하나씩 개비하거나 추가하거나 해서 쌓이고 보니 엄청난 시스템이 되어버렸는데요. (이제는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진...)

렐 서브우퍼용 발로 IsoAcoustics GAIA III을 사용하고 있고 시그널 케이블로 Siltech Explorer 180L 스피커 케이블 (구리 모노크리스탈 도체) 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파워라인은 헝그리오디오 버커 금도금 벽체 콘센트 - Siltech Explorer 270P 파워 케이블 (구리 모노크리스탈 도체) - JM Audio 독도 금도금 멀티탭 - 실텍 Classic Legend 880P 파워 케이블 (G9 도체) - JM Audio 독도 금도금 멀티탭을 기본으로 하고, 렐 서브우퍼용 파워 케이블 역시 Siltech Classic Legend 880P (G9 도체)로 통일시켰습니다.

예전부터 파워케이블은 제품에 바로 연결된 것이 매우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알고 있어서, 비록 서브우퍼일지언정... 파워케이블을 좋은 것으로 교체하면 음질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 전혀 이상하지 않다고 여기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독도 금도금 멀티탭 사이에 Siltech Explorer 270P (구리 모노크리스탈 도체) 파워 케이블로 연결했던 것을 Siltech Classic Legend 880P (G9 도체) 파워 케이블로 변경했을 때도 제품에 바로 연결된 파워 케이블만큼이나 직접적인 영향을 주더군요. 이건 그저 서브우퍼용 파워라인에 사용하는 파워 케이블일 뿐인데 말입니다.

이런 경험이 있다 보니 벽체 콘센트와 독도 멀티탭 사이에 연결한 파워케이블도 Siltech Classic Legend 880P (G9 도체)로 변경해 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장터에 실텍 classic legend 880P이 있길래 얼른 들여봤습니다.



역시나 이것 도입해 보길 잘했네요!

무대의 바닥이 아래까지 확실하게 표현되네요. 위아래 공간 표현이 잘 됩니다. 저역의 제한이 있던 것이 완전하게 제한이 풀렸다는 느낌입니다.​

이전에 사용했던 실텍 익스플로러 270P 파워 케이블은 나와줄 수 있는 대역까지는 에너지감 있게 들립니다. (약간은 압력을 가지고 분사한다는 느낌이 있기는 하지만... 충분히 용서해 줄 수 있는 수준이랄까요...) 다만 아주 깊게까지 표현하는 능력은 가지고 있지 않네요.

그런데 실텍 Classic Legend 880P (G9 도체) 파워 케이블 교체 후 좋아진 부분만 있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와 함께 어색해진 부분도 생기게 되었는데요. 탄력감이 부족하고 밍밍한 느낌이 드네요.
아마도 재생능력이 향상되고 나니 현재 시스템이 가지고 있던 문제점이 드러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여기까지 오기까지 고심고심하고 어렵사리 해결해 왔는데 더 해결할 것이 있다니...

​어떤 부분이 문제가 있는지 막막하여 감을 잡지 못했지만...
예전부터 해봐야지 하다가 손 놓고 있었던 브라이스턴 BDP-2 SSD마운팅 방법을 시도해 보니... 
문제가 곧바로 해결되었습니다. 자연스럽게 어디에 문제가 있었던 것인지도 알게 되었네요.



​서브우퍼의 저역 재생 퀄리티가 향상되니까 사운드스테이지 재생도 광활하게 표현이 된다는 느낌입니다.

Hell freezes over앨범에 실린 Hotel California 도입부의 관객반응과 Simon and Garfunkel 1981 Central Park Live 실황앨범에 실린 The Sound of Silence 도입부의 관객반응은 정말 대박입니다. 전율이 찌르르하고 가슴이 벅차오르네요.

노이즈 플로어가 낮으니 이런 몰입감을 만들어 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서브우퍼 한 개를 도입한 것으로부터 3년이 지나는 동안, 때때로 하나씩 보강해 나간 시도 끝에 결국 이런 세상이 존재하는 것을 발견하게 된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