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z T5008 Router 봉인 해제

2월 말에 헝그리오디오 사장님과 카톡 하면서 Hz T5008 Router 내부 보드 고정용으로 사용할 스테인리스 볼트 있으면 보내달라고 청했던 적이 있었고 헝그리오디오에서 보내준 스테인리스 볼트를 받아두었습니다. 그러나... 차일피일 날짜만 보내고 손대고 있지 않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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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중 오디오로 재생한 소리에 뭔가 이상한 점이 느껴지게 되었습니다.

퍼석해지는 것 같달까... 소리의 이음새가 줄었다는 느낌입니다.

이상한 점을 느끼게 된 시점은 아르테사니아 오디오 랙 아래에 순정 스파이크와 Exoteryc Decoupling Disc 대신 Iso Acoustics GAIA I으로 교체하고 난 후였습니다.

 

보기에 따라서는 마지막 변경이 빌런이라고 죄를 뒤집어쓸 수도 있었을 테지만...

저는 오히려 마지막 변경을 통해서 소리가 진정으로 업그레이드가 되면서 오디오 시스템이 투명해졌다는 것으로 이해했습니다.

다시 말해서 기존 오디오 시스템에서 가지고 있는 있었던 본연의 문제점이 최근의 변경을 통해서 더 이상 숨겨지지 않고 드러나게 될 수밖에 없게 된 것이라고 추정해 봤습니다.

 

저는 수년간 재생 시스템을 개비하면서 취약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는 곳은 빠짐없이 다 조치한 걸로 알고 있어서... 제일 취약한 부분은 염려가 되는 부분이지만 조치하지 않고 있었던 Hz T5008 Router이지 않을까 싶었고요, 더 이상 염려사항을 개선하지 않고 미뤄두면 안 되겠다 싶어 Hz T5008 Router를 끄고 뚜껑을 따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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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z T5008 Router의 Caritas 클럭을 고정하는 금속판은 황동 재질의 둥근 머리 볼트로 가상의 종이 한 장만큼의 유격을 둔 상태였습니다만...

관련 포스팅  Hz Router 내부 보드 고정볼트 교체

황동 볼트의 둥근머리가 Caritas 클럭을 고정하는 바닥판에 닫지 않도록 띄워둔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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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동 둥근 머리 볼트를 제거한 후, 헝그리오디오 사장님께서 보내준 스테인리스 둥근 머리 볼트로 체결해 봅니다.

 

이런. 볼트의 길이가 길군요. 

T5008 Router 메인보드 고정용으로 사용하는 볼트를 보내주셨나 본데요.

스테인리스 볼트 고정시 Caritas 클럭을 고정하는 바닥판과 닿지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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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볼트를 구입한 후에 다시 볼트 교체를 시도해야 하겠지만...

기왕 이렇게 된 거 스프링으로 끼워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전에 쿠팡에서 구입했던 문구용 스프링 4개를 금속판과 너트 사이에 넣고 체결해 봤습니다.

(스프링의 길이는 위 사진 참조 바랍니다)

Caritas 클럭 고정판은 스프링으로 지지되면서 고정너트와 직접 접촉이 약간 줄어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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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엄청난 일이 일어났습니다.

 

지금까지 상당히 어렵게 소리가 나던 것이 술술 잘 풀려나가듯 소리가 나게 됩니다.

음악의 레가토 표현이 잘 되고 나니 성악곡이 정말 호소력 있게 재생되네요.

이렇게 멋진 소리를 쉽사리 낼 수 있었던 것을 그동안 두 손 꽁꽁 묶어놓고 어렵게 소리 내고 있었던 거였네요.

저역도 좀 더 깊게 잘 내려가게 됩니다.

 

스프링의 길이랄지 고정볼트의 길이 같은 부분에 좀 더 최적화시켜야 할 부분이 남아있을지도 모릅니다만

스프링 투입은 신의 한 수였던 것 같습니다.

 

오페라 아리아는 더욱더 절절하게 들려 가슴을 울리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