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 오디오 시스템, 스트리밍 오디오 시스템/네트워크 시스템

Access Point 비교: Aruba Instant On AP11, Aruba Instant On AP12, Netgear WIFI 6 WAX214 V2

raker 2024. 1. 26. 06:31

유무선 공유기보다는 유선공유기에 WIFI 신호를 송출/수신하는 AP (Access Point, 무선 확장기)를 추가로 달아 사용하는 것이 재생 음질 향상에 매우 큰 도움이 됩니다.

이걸 처음 알게 된 것이 2020년 9월부터였고 당시에는 ipTIME T5004 유선 공유기와 AP로 ipTIME Extender-GIGA를 사용했습니다.  
그 이후 2023년 1월에 Aruba Instant On AP11로 바꾸고 나서 재생음질이 확 좋아졌습니다.

2023년 4월에는 헝그리오디오 2차 Hz Router 공동제작에 참여해서 유선공유기를 업그레이드했습니다.

유선공유기와 AP 모두 오디오 그레이드가 되고 나니 재생음의 완성도가 매우 높아져서 만족스러운 수준에 도달했습니다.

 

그러다가 2023년 8월 말 경 Synergistic Research에서 오디오그레이드 유선 공유기를 출시했습니다.

예상했던 것처럼 비용이 높았으나... 이게 아마 오디오 업계에서 향후 유선 공유기 가격의 기준점이 되지 않을까 예상해 봤습니다.

저는 AP가 재생음의 완성도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을 경험했던 터라 Synergistic Research에서는 어떤 AP를 추천하는지 알고 싶었습니다.

Synergistic Research는 AP로 Netgear WIFI 6 WAX214 모델을 추천하더군요.

오디오 전문 업체에서 여러 모델을 테스트해 보고 나서 추천하는 걸 거라고 생각하고 이런 유용한 정보는 얼른 활용해야지 해서 Netgear WIFI 6 WAX214 v2모델을 구입했더랬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재생음의 완성도가 AP11에 미치지 못했고요. 저는 이 제품을 아이들 방으로 WI-FI 신호를 확장해 주는 임무를 부여했습니다.



그 후 2024년 첫 주 수중에 공돈이 생겼고요 사용 중인 AP11 모델보다 나은 제품이 없을까 해서 대상 제품을 찾아봤는데요... 

reliable 하다는 AP11보다는... 좀 더 stable 한 성능을 가진다고 하는 AP12를 사용해 보면 좋을 것 같아 보였습니다.

 

AP12를 도입했는데 AP12는 번인에 시간이 제법 오래 걸리는군요.
1주일로는 충분하지 않았고요, 최소 2주일 정도는 소요되는 것 같습니다.

초기에는 단단한 골격을 제공해 준다는 인상을 받았지만 뻑뻑하게 느껴지는 편이었습니다.

 

2주 넘게 사용해서 어느 정도 번인이 되고 난 이후에는, 
AP12는 힘이 부족하게 느껴지는 부분이 없습니다. 복잡한 악구에서 컨트롤을 잃는 일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8 기통 엔진을 달아놓은 자동차처럼 안정적이고 애쓰는 기색이란 전혀 느낄 수 없습니다. 척척척 해냅니다. 

​그에 비하면 AP11은 때때로 어려운 부분에서 완전하게 통제력을 가지지 못하기도 하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그러나 이게 허물처럼 느껴진다기보다는 어째 인간적?이라는 느낌이...
물론 AP12를 알기 전에는 AP11에서 이게 아쉬웠던 부분이라고 느꼈던 적은 없었습니다. 
마치 8 기통 엔진 얹은 세단을 타보기 전에는 4 기통 엔진 얹은 세단에서 아쉬운 부분을 느끼기 어렵듯이요.
그저 AP12가 새로운 경지의 제품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Netgear WIFI 6 WAX214 v2를 연결했을 때는 바흐 피아노곡의 왼손 건반 터치가 소극적으로 들립니다. 슬슬 뭉개듯이 치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파워가 실리지 못해 흐물흐물하고 흐릿하게 들립니다. 연주가의 의욕이 과연 있기나 한 것인지 왼손 컨트롤 능력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문이 생기게 만드는 심각한 현상이 벌어집니다.  
오른손이 맡고 있는 높은 성부는 맹렬하게 내달리고 있는 와중에 말이죠. 이렇게 이질감이 심하게 연주한다고? 프로 연주가 맞는 건지? 듣고도 도저히 믿을 수가 없게 됩니다.


넷기어를 연결했을 때 이런 믿겨지지 않는 현상은 네트워크 시스템의 강자인 넷기어 마저도 지지리도 못 나게 만들었다기 보다는...

HP가 유난히 지독하게 (외계인 감금?!) 잘 설계하고 만들었다고 해야 하는 쪽이 더 맞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좌 Aruba Instant on AP12, 중앙 Aruba Instant on AP11, 우 Netgear WIFI 6 WAX214 V2



30만원 날려먹을 각오로 새로운 AP를 시도해 봤는데 생각보다 훨씬 큰 소득을 얻어 뿌듯합니다.

참고로 AP11 가격은 15만원 선이고, AP12 가격은 30만원 선입니다.  

IT제품이라 해도 일정 수준 이상의 비용이 들어야 충실한 퀄리티의 (그들 세계의 기준과 용어로 당당하게 "stable" 하다고 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 수 있는 건가 봅니다.



연결 제품

파워라인 액세서리: 헝그리오디오 버커 금도금 4구 콘센트, Siltech Explorer 270P 파워 케이블, PLiXiR Elite BAC400 아이솔레이션 트랜스포머, Siltech Explorer 270P 파워 케이블, PLiXiR Elite BDC 12V 4A급 DC 파워 서플라이 + PLiXiR The Statement DC 케이블 (오야이데 플러그로 교체, for Hz Router, AP)
진동 액세서리: IsoAcoustics zaZen I (Hz Router), IsoAcoustics Orea Graphite (for PLiXiR Elite BDC, AP, Hz Router), Bronze (for PLiXir Elite BAC400)
이더넷 케이블: Audioquest Vodka (for AP)
유선공유기: Hz Router (T5008 AC/DC 하이브리드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