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08. 15
4년 전 글을 발굴해서 올려봅니다.'
1부
멀티채널을 오디오에서 완전하게 분리하기로 한 후로 2 채널에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모험을 무릅쓰면서 성장할 수 있었는데요.
하지만 그렇게 2채널 오디오 재생 성능이 좋아지는 동안 공연 타이틀 감상할 기회가 거의 없었습니다.
십 수년간 해왔던 일을 끊으니 되게 어색했습니다.
무리를 무릅쓰고 업글시켜 보기로 했습니다.
업그레이드의 가이드라인은 멀티채널 시스템을 2 채널 시스템에서 분리하는 것을 지키면서 (= 프런트 채널 재생할 때 MSB Signature DAC V의 아날로그 입력을 사용해서는 안됨) 공연물 타이틀의 재생성능을 높이는 겁니다.
에어 DX-5는 가이드라인에 맞지 않아 고려 대상에서 제외되었고요.
MSB의 UMT 플레이어를 도입해서 블루레이 타이틀의 2 채널 재생능력을 끝장 수준으로 높이고 싶었으나...
제품의 상태가 워낙 안좋아서 거래 불발되었습니다.
대안으로 전문가들 사이에 좋은 평판을 얻고 있다는 오포 UDP-203과 Vanity HD203 옵션을 추진하게 되었습니다.
Vanity HD203보드는 S/PDIF 디지털 출력 7.1 채널을 지원하는 솔루션입니다.
오포 UDP-203의 아날로그 보드를 들어내고 그 자리에 끼워주면 됩니다.
그리고 역시 좋은 평가를 얻고 있는 Clones audio PSUPD203 파워 서플라이도 추진했습니다.
(구입할 때 220V 버전을 지원하는지 문의했더니 220V 버전으로 와이어링 (솔더링) 해서 보내줄 수 있다고 답변을 받았습니다.)
일단 오포 UDP-203에서 아날로그 보드를 들어내고 Vanity HD203 (rev 1.4) 디지털 변환 보드로 교체했습니다.
그리고 Audience Conductor SE 디지털 케이블로 MSB Signature DAC V에 연결시켰습니다.
블루레이 음악타이틀을 재생해 보면 소리의 순도도 좋았고 디테일함은 이전에 AV프로세서나 AV리시버를 통해서는 느껴본 적이 없는 수준으로 나오네요. AV프로세서나 AV리시버의 DA변환능력과 MSB Signature DAC V의 DA 변환능력 사이의 격차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전: UDP --> HDMI --> AV리시버 --> 아날로그 인터커넥트 --> MSB Signature DAC V --> 파워앰프
OPPO UDP203 + Vanity HD203: UDP --> S/PDIF 디지털 케이블 --> MSB SIgnature DAC V --> 파워앰프
그런데 오포 UDP-203 + Vanity HD203 조합은 저역이 가녀리게 들립니다.
비교대상은
오포 UDP-203 --> HDMI --> LG TV (with 예나오디오 차폐재) --> HDMI (ARC) --> 야마하 YAS-207BL 사운드 바
였습니다.
야마하 사운드 바를 통해서는 소리가 제 두께를 가지고 나와줬습니다.
2부
OPPO UDP203의 순정 파워 서플라이 대신 Clones audio PSUPD203 (rev. B) 파워 서플라이로 대체시켜 봤습니다.
무게가 부족했던 부분이 보완이 되었습니다. 재생음의 규모감은 트랜스포트의 기본기와 관련이 있었는데 이번에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기회가 되었네요.
(서브우퍼를 없음으로 놓고 프런트 스피커를 Large로 세팅해야 제대로 소리 나오는 거였습니다만서도...)
새로 도입한 제품이 좀 더 번인되고 나면... HDMI 출력 성능을 최대치로 향상시키려고 했던 개조 OPPO UDP-205와 화질을 비교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도입 총 소요비용은 약 300만원 정도였습니다. (bank transfer 은행 수수료와 관세 포함)
단종제품이라 그런가 갈수록 가격이 높아지네요.
제가 구입한 후에 Vanity HD203 보드 가격이 200불 인상되었습니다.
2019. 08. 22
3부
오포 UDP-203 + Vanity HD203 + Core Audio PSUPD203를 레퍼런스 오디오 시스템이 설치된 곳에 들고 가서 연결해 봤습니다.
MSB Reference DAC (+ The Mono Powerbase)와 Viola Concerto 파워 앰프 (모노럴 X 2)와 YG Acoustic Hailey 1.2 스피커 조합입니다.
비교한 제품은 오렌더 20SE와 순정 오포 UDP-203이었는데 개조 오포 UDP-203의 음질이 많이 개선되었네요. 깜짝 놀랐습니다.
비교 결과는 매우 명확했습니다.
오리지널 동축 디지털 출력은 어수선하고 질서가 잡혀 있지 않고 음악을 계속 듣게 만들지 않습니다.
음악 재생에는 실력이 없다는 게 너무나 명확하네요.
Vanity HD203의 동축 디지털 출력은 질서가 잡혀있습니다.
처음에는 경직된 느낌을 주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경직된 소리가 풀려나가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현재 100시간 정도만 지난 상태인데 좀 더 번인이 되면 기대해도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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