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OTT 콘텐츠 감상

틴틴: 유니콘호의 비밀 [2011]

raker 2023. 3. 30. 19:34

 

2012/04/22
원작 만화는 1929년부터 나왔다고 하는데 원작을 직접 본 적이 없어서 어떤 감각인지 모르겠네요.
영화로 표현된 것을 감안해 봤을 때 틴틴에 나오는 캐릭터들은 매력적입니다.
오랫동안 인기를 끌어왔던 데에는 그럴만한 비결이 있겠다 싶더군요.
(하지만 캐릭터가 성장하는 타입은 아닌 것 같아 보였습니다)
그리고 발표 시기를 감안하면 시대를 앞선 감각을 가졌던 것 같습니다.

영화에 대한 얘기를 하자면 필연인지 우연인지 모르겠으나 스필버그의 손을 거쳐 나온 '틴틴'은 스필버그의 '인디아나 존스'나 '레이더스' 영화를 연상시키는 점이 많네요. 인디아나 존스나 레이더스의 경우 재미있긴 했지만 뒷맛이 씁쓸했던 기억이 납니다. 제3 세계를 빨아먹는 제국주의적인 시각과 분위기가 깔려 있어서 편하게 볼 수만은 없었죠.
그런데 스필버그는 틴틴을 영화화 하기로 할 때 하고 많은 소재 중에서 하필이면 대항해 시대의 약탈이 연결되어 있는 '유니콘호의 비밀'을 선택했습니다. 유럽인들에게는 영광스럽고 강력했던 시절의 향수를 불러일으킬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제3세계의 사람들에게는 심정적으로 동조가 잘 될 수 있는 소재가 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그리고 스필버그가 이 영화에 대해서 애정의 깊이가 남달라서 그런지 강박관념이 느껴질 정도로 영화 내내 볼거리를 빈 틈 없이 꽉 채워 놓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호흡이 편하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한 마디로 시끌벅적 정신을 쏙 빼놓는 모험을 보고 났지만 별로 가슴에 남을 것 같지는 않겠네요. 인디아나 존스 4에서 그랬던 것처럼요.

다른 분들께서는 잘 보셨는지요? 제 느낌엔 이 영화가 가족영화라고 하기엔 좀 애매해 보였습니다. 
가족영화라면 유머와 두려움의 극복과 가슴이 따뜻해 지는 그런 부분이 나왔으면 싶은데 (좋은 예: 쿵푸 팬더) 이 영화에는 그런 부분이 결여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담 그냥 심심풀이 어드벤쳐 영화인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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