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4/15
기존의 관행을 깨고 새로운 방법을 적용하는 것은 동조하는 사람이 없어 외롭고 용기가 필요합니다. 알렉산더 대왕이 그랬고 스티브 잡스도 그랬고 제임스 카메론이 그랬고 기업용 소형 제트기 시장을 창시한 빌 리어도 그런 과정을 겪었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성공한 이들 치고 전문가라고 하는 사람들로부터 성공할 거라는 소리를 들은 적이 없습니다. 그 대신에 실패할 거라는 소리를 더 많이 들었지요.
가난한 구단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는 2001년 정규 시즌이 끝난 후 좋은 선수들이 모두 빠져나가게 되어 전력을 유지하기 어렵게 되었습니다. (어째 그 당시의 해태 타이거스의 모습같다는...) 새로운 선수를 영입해야 하지만 재력이 부족하여 상위권 선수들을 스카우트할 수도 없습니다. 결국 오클랜드 구단주는 기존 선수선발 방식을 배제하고 통계에 입각한 새로운 선수 선발 방식을 도입하게 됩니다. 성과에 비해 저평가 된 선수를 뽑기로 한 것이지요. 하지만 구단의 전문가들이 과거의 방식을 고집하며 격렬하게 저항했고 감독으로부터도 동조를 얻지 못합니다. 하지만 저항을 헤치고 뚝심있게 밀고 나가 연승 기록을 이끌어내게 됩니다.
한국에서 히딩크 감독이 한국국가대표팀을 이끌면서 불가능하다고 여겼던 것을 가능한 것으로 만들면서 한국인의 뇌리에 영원히 각인된 것처럼 구단주 빌리 빈도 새로운 야구를 도입하여 미국 야구 팬에서 그런 존재가 되어 버린 모양이네요.
실제 있었던 일을 옮기는 것은 어려운 일인데 시나리오를 솜씨있게 짜서 영화를 보는 동안 관심을 계속 유지시킬 수 있었네요. 스포츠 스타의 인생에 포커스 맞춘 영화가 아니라 야구 게임에 대해 다룬 영화라는 인상입니다.
브래드 피트는 참 멋져요. 그가 나타나면 보고만 있어도 빨려들어가게 만드는 필드가 펼쳐지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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