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OTT 콘텐츠 감상

인 타임 [2011]

raker 2023. 3. 30. 19:25

2012/04/08
25세가 넘으면 타이머가 작동되며 시간이 0이 되는 순간 사망. 노동을 하여 시간을 벌거나 남으로부터 시간을 빌리거나 빼앗으면 그만큼의 시간을 살 수 있는 이상한 사회.
체제 속에서 순응하며 하루 벌어 하루 살아하는 하층민, 어느 날 그중 한 명이 시스템의 비밀을 알게 되고 상류사회로 향한다.
과연 혼자 힘으로 시스템을 붕괴시킬 수 있을지...

영화상 나타나는 시간 단위의 압박, 분 단위의 압박, 초 단위의 압박에 그렇게까지 몰입이 되지는 않더군요. 그냥 동물의 왕국을 보는 것처럼 영화상 그들만의 사정이라고 느껴지게 됩니다. 

영화에 몰입이 안되었던 이유는 여러가지인 것 같습니다.

1. 주인공의 미성숙성 
주인공은 정신적인 면에서 그다지 성숙하지 못합니다. 주인공의 결정과 행동은 다분히 충동적이고 반항적인 면이 많아 정신적인 면에서 성인이라기보다는 청소년 같아 보입니다. 그러다 보니 주인공의 사회에 대한 의지가 관객에게 잘 침투되지 못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2. 자뻑 영웅심 
영화상에서 주인공은 시간을 무한히 가지게 되면 어떻게 살 것이고 사회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에 대해서 생각해 본지 오래되지 않았습니다. 졸지에 생긴 기회를 발판으로 하여 단편적인 결정으로 행동을 수행하게 되는데... 사회의 불만에 대한 저항과 표현방식이 일방적이라서 관객이 참여할 기회나 동조할 기회를 주지 못하고 있네요.

3. 죽음이 공포스럽지 않아서
영화상에서 사람이 죽는 것은 그냥 전기가 끊긴 로보트 처럼 갑자기 죽어버립니다. 고통도 없고 쌩쌩하게 살다가 급사하지요. 영화의 세계에서는 사람의 죽음에 대한 공포나 긴장감이 없어집니다. 철저하게 시간의 게임으로 환원이 되어 버리지요. (노인분들이 희망하는 죽음은 고통 없이 한순간에 맞이하는 죽음이라고 하고 정말로 공포스러워하는 것은 몽이 쌩쌩하지도 않고 회복도 불가능하고 계속 나빠지기는 하는데 죽을 수도 없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런 점에서 의학이 사회의 통념보다 빠르게 발전하는 바람에 기형적이 되어버린 현세가 더 공포스러운 사회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만약에 IN TIME에서 그려진 것 같은 그런 세계가 존재한다면 죽음을 항상 생각하고 찰라의 순간에 집착하고 이성은 마비되는 특이한 정신세계를 가지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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