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2/13
큰 사건이 벌어지지 않는 시골. 경찰은 느슨하고 기껏해야 지역 행사인 소싸움에 공을 들이는 정도. 영화 관객은 번잡하고 사건이 많은 도시와는 완전히 다른 세상에 놓이게 되겠네요.
그런 한가한 시골의 형사가 뜻하지 않게 탈옥수와 정면으로 맞붙게 됩니다. 결과는 처참합니다. %$#@!
게다가 상황은 갈수록 꼬여서 되돌리기 어려운 상황에 빠지게 됩니다. 이제 그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것은 동네 한량들 뿐.
영화의 전개는 급박하게 흐르지 않습니다. 시골에서의 시간 개념과 마찬가지로 처음에 등장하는 황소와 같이 묵직한 시간개념으로 흘러갑니다. 만약에 일반적인 액션 영화처럼 전개를 급하게 만들었다면 영화의 정서와 겉도는 느낌이 날 뻔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두 주인공 사이의 피할 수 없는 대결에서도 날렵한 늑대와 느리지만 뚝심을 가진 황소의 싸움이 연상되는군요.
관객은 처음에는 이질적인 상황에 낯설테지만 영화가 끝날 때쯤 되면 영화상의 세계에 충분히 공감하고 젖어들 수 있게 됩니다. 소신을 가지고 잘 만든 영화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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