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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9/11
Serenity라는 단어의 뜻은 평정(平靜)입니다. 영화 속에서 Serinity호에 탑승한 이들의 삶은 이와는 반대인데도요. 아마도 Serinity를 얻고 싶어서 그런 고단한 길을 선택했을 거라고 생각해 봅니다.
SF 영화의 경우 관객이 어떤 사회를 그린 것인지 알 수 있게 해주는 도입부가 중요합니다. Serinity는 아주 훌륭하게 도입부를 다뤄냈습니다. 이 영화는 지구의 자원이 고갈된 이후 우주를 개척해서 테라포밍을 하여 식민지를 만들어 나가는 시대를 다루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생각은 예나 지금이나 미래나 그다지 달라지지 않은 듯. 이 영화의 시점은 정부군과 반군 사이에서의 전쟁을 마친 지 얼마 되지 않은 때입니다. 반군에 가담했던 전적이 있는 사람들은 정규 시스템에 편입이 되지 못하고 우주외곽의 통치권이 허술한 곳을 돌아다니며 작은 이권을 차지하며 목숨을 부지하고 있다는 설정이네요. 그런 설정 탓에 서부개척시대 같은 느낌도 듭니다.
이 영화는 이런 패배한 반골의 시각을 중심으로 다루고 있기 때문에 엘리트 코스를 밟아 성공한 자의 무리에 끼어 있는 사람의 입장에서 보면 공감을 사지 못할 부분이 있을 것 같아 보입니다. 이런 발칙한 것들이라고...
하지만 삼성, 현대자동차, 2MB를 싫어하는 기질을 가진 사람이라면 Serenity호에 탑승한 인물들과 동화될 수 있고 응원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아이덴티티가 있는 독특한 SF물인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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