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필, 오디오 이력

2014년 오디오 라이프 결산

raker 2023. 6. 19. 21:42

2014-12-26

2013년도에 틀을 뒤집는 변화를 시도했다면 2014년도에는 이를 보완하기 위한 큼직큼직한 변화가 있었습니다.

2013년에 들인 DAC가 프리앰프와 전기적인 매칭이 좋지 않아 핼크로 DM8을 대체할 프리앰프가 있나 찾아보다가 VTL TL6.5 프리앰프를 들이게 되었습니다. 기능적으로 완전하고 리뷰어가 사용하기에도 좋을 정도로 정직하고 그러면서도 공허한 부분이 없는 프리앰프였습니다. 새로운 조합의 소리도 나름대로의 매력을 가지고 있었지만 여전히 전기적인 매칭이 최상이라고 볼 수 없어 피아노곡의 다이내믹스를 모두 소화하기에는 어려웠습니다. 
나중에 전기적인 매칭이 손쉬운 브리카스티 M1 DAC를 들이고 나서 2009년 이후 고민해왔고 갈망을 채우지 못했던 소스기기 쪽 퍼즐을 완성했다고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여러 조치로 보강시키면 만족감이 배가됩니다.

2013년도에 도입한 브라이스턴 BDP-2는 계속해서 이것 넣고 저것 빼보며 최적화를 시도해 왔는데 1년을 더 꽉 채우고서야... 최소한의 튜닝(DC케이블 피복 제거, 퓨즈교체, 고무발 대체)만으로도 최대의 성능을 뽑아낼 수 있는 제품이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되었습니다. 이걸 빨리 알아차리지 못한 데에는 여러 가지 요인이 있었지만 그중에 하나로 오디오 랙이 도움을 주지 못한 것을 꼽을 수 있겠습니다. 도약하고 싶다면 발판부터 튼튼해야 한다는 이치를 깨닫게 되었네요.

멀티채널 오디오쪽도 초강력 보강을 했습니다. 브라이스턴 SP-3을 도입했고 좋은 소리를 내는 방법도 찾아냈습니다. 이 제품은 정말 최소한의 튜닝만 필요한 제품입니다 (퓨즈 교체) 그런 점에서 브라이스턴 제품 중에서 완성도가 가장 높은 제품인 것 같습니다.

케이블은 오디오 시스템을 들었다 놨다 들었다 놨다 하는 요물이고요, 무시해도 안되고 (오디오 시스템의 잠재성능을 꺼낼 수 없으니까), 믿어도 안되고 (까딱하면 속아서 바보 되기 쉬우니까), 신경을 꺼놔도 안됩니다 (까딱하면 뒤처지니까). 올해에는 요물과 강도 높은 씨름을 하지는 않은 편이지만 메인컴포넌트면에서 진영이 잘 정비되었으니 내년에는 다시 요물에 강도 높은 승부를 걸어야 할 때가 된 것 같습니다.

2014년도에 이런 저런 일을 잔뜩 벌여두었지만 사실상 오디오 시스템은 작년에 비해서 복잡해지지 않았습니다. 작년에 재정립한 기조를 좀 더 내실 있게 보완시켰다고 봐야 할 것 같네요. 특이한 일이 없는 이상 내년에도 계속 이런 기조를 유지하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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