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필, 오디오 이력

2015년도 오디오 라이프 결산

raker 2023. 6. 21. 19:10

2016-02-24

늦게나마 2015년 활동을 되새겨 봤습니다. 
2014년에 소스기기를 조정하는데 큰 힘을 썼다면 2015년에는 오디오 시스템 파인튜닝에 전념했습니다. 

파인튜닝의 첫 단추는 성민 오디오 펜스에서 벗어나는 것에서부터 시작했습니다. 거실로 오디오 시스템을 끌고 나올 때부터 줄곧 성민 오디오 펜스를 사용했는데... 6년 만에 오디오 펜스에서 스피커를 내려놓았더니 완전히 다른 세상이었습니다. 임팩트 있는 사운드를 얻었습니다. 오디오 펜스를 사용하면 펑퍼짐하고 에너지감 없는 소리여서... 어떻게든 잡아보겠다고 기존에 해왔던 튜닝은 이제는 더 이상 의미가 없었고 오히려 새로운 상황에 맞게 다시 튜닝을 시작해야 했습니다. 그래도 진작에 시도해 보지 못했던 것이 유감이었습니다. 어쨌거나 이후에 스피커 스파이크 슈즈로 아르테사니아 오디오 decoupling disc – EXOTERYC base를 사용하면서 스피커의 잠재력을 최대한 끌어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성민 오디오 펜스에서 벗어나고 나니 움직일 수 있는 여지가 생겼습니다. 트랜스페어런트 스피커 케이블을 4년 반 만에, 오야이데 츠나미 파워코드를 3년 만에 졸업할 수 있었습니다. 이들 제품은 소리의 질서를 제공해 주므로 어느 오디오 시스템에 투입해도 기본을 제공하고 의지할 수 있는 든든한 면이 있지만... 자신의 스타일이 강렬하다 보니 어떻게 해도 그 영향력에서 벗어나기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비유하자면 '라이프 오브 파이' 영화에서 위급한 때에 리처드 파커와 파이를 살 수 있게 해 줬던 식인 섬 같은 거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그래서 이들 제품이 제공해 주는 질서에 의지하지 않기로 결심했을 때는 마치 리처드 파커와 파이가 식인섬을 떠나 어떤 결과가 나올지 불확실한 망망대해로 떠날 때의 마음과 비슷한 면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트랜스페어런트 파워뱅크 6 멀티탭을 들인 것도 중대한 변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소리의 미시적인 효과보다는 소리의 본질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제품이라고 할 수 있고 오디오 시스템의 기준점이 흔들리지 않게 중심을 잘 잡아줬다고 할 수 있겠네요. 이를 통해서 멀티탭이 소리를 쥐고 흔들면 오디오 시스템이 졸지에 다른 번지수로 가서 영영 갈피를 잃을 수도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토대를 이루는 중요한 부분을 손댄 이후에는 제대로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케이블을 영입하는데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Sunny cable의 S1000X 인터커넥트와 어쿠스틱 리바이브 COX1.0 PA BNC 디지털 케이블(PC-OCC 도체를 사용한 구형제품)을 영입할 수 있게 되어서 기쁘게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런 바탕 위에 여러 가지 보완이 더해졌습니다.
브라이스턴 BDP-2는 IAD를 도입함으로 인해서 진정한 하이엔드 오디오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제법 오랫동안 속을 썩였던 MPD 데이터베이스가 꼬이는 문제도 해결했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어이없게도 CF 메모리의 불량 때문이었더군요.
소스기기에 사용하는 받침으로 실험을 무진장 많이 했는데 그중에서 타옥 PTS-A를 발견하게 된 것이 큰 소득이었습니다. 소스기기는 전부 오리지널 발 대신에 무두나사와 타옥 PTS-A로 대체해서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유리판을 사용한 오디오 랙은 항상 마음속에 짐이었었는데... 어쿠스틱 리바이브 RHB-20으로 투입함으로써 보완할 수 있었습니다. 역시 모든 소스기기에 어쿠스틱 리바이브 RHB-20을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열이 많이 발생하는 크렐 FPB300 파워앰프는 방열 부분이 큰 스트레스였고 마음을 졸이면서 사용해 왔었는데... 전자동 쿨링 시스템을 완성하여 방열에 대한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편안하게 음악이나 영화를 감상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VTL TL6.5 프리앰프의 퓨즈를 서킷 브레이커로 교체해서 다이내믹스 재현폭을 넓힐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와는 별개로 서라운드 사운드에서는 성능을 비약적으로 높이는 데 성공했던 한 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마지막으로 2015년은 제가 이글루에 블로그를 개설한 지 10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고 누적 방문객이 100만 명을 넘은 해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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