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8/14
스테레오 사운드 한국판 150호 (여름)
사용 유닛: 25mm 트위터, 125mm 우퍼
크로스오버 주파수: 2.8kHz
크기: W230 x H390 x D310
무게: 15.5kg
임피던스: 10 kOhm
문의: DSK 코리아 02-719-0290
가격: 440만원 (페어)
SCM 10-2 액티브 모니터는 가정용으로 개발한 액티브 스피커다.
단순히 앰프만 내장시킨 것이 아니라 멀티앰핑을 구현시킨 것으로 생각하시면 되겠다.
일반적인 스피커는 네트워크에서 코일, 콘덴서 등의 수동소자를 거치면서 위상 왜곡과 하모닉 디스토션 그리고 파워의 손실이 일어난다. 반면에 일렉트로닉 네트워크를 사용하는 멀티앰핑에서는 앞서의 문제를 피할 수 있다. 그 대신 멀티앰핑은 튜닝이 어렵다. 그렇다면 메이커에서 튜닝해 놓은 액티브 스피커를 사용한다면? 튜닝의 실패를 염려할 필요가 없이 멀티앰핑의 장점을 누릴 수 있다.
SCM 10-2는 4차 일렉트로닉 크로스오버를 이용했고 고역으로 50와트, 저역으로 200와트의 출력이 할당되었다. 그리고 각 채널별로 독립된 파워 서플라이를 사용한다. 앰프는 AB클래스지만 최대출력의 2/3까지 A클래스로 작동하도록 설계되어 있어 후면을 뒤덮고 있는 방열핀에 손을 대보면 뜨겁다.
스피커 후면에는 밸런스드(XLR) 입력단자와 전원소켓 그리고 전원 스위치가 달려 있다. 스피커 전면에는 그릴이 달려있고 곡면으로 처리된 옆면 인클로우저는 알루미늄 판과 MDF를 복층으로 겹쳐놓았다.
SCM 10-2의 소리는 ATC의 고유 소리에서 크게 벗어나 있지 않다. 의도적으로 묵직한 소리가 나도록 튜닝되어 있다. 현대적인 사운드와 옛날 탄노이 사운드의 중간쯤에 위치한 듯한 소리다. 현대적인 스피커를 기준으로 하면 주파수 대역이 평탄하지 않고 고역이 억제되어 있다. 과도응답이 좀 느리고 음의 피치가 낮아진 듯이 굵게 들려서 생동감은 다소 부족하게 들린다. 사운드 스테이지도 상당히 뒤쪽에서 형성된다. 그렇지만 다른 각도에서 살펴보면 공격적인 소리가 나는 시스템에서도 피곤한 소리를 내주지는 않을 것 같다.
소리의 경향은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있겠지만 제품의 기초적인 만듦새에 대해서 얘기하자면 칭찬할 점이 많다. 소음량이 되었건 큰 음량이 되었건 간에 디테일한 소리가 잘 분간이 된다. 작은 덩치에도 불구하고 큰 음량에서도 위축되지 않으며 복잡한 음악에서도 뭉쳐져서 포커스를 흐릿하게 한다거나 디테일이 뭉개져서 압박감을 주지 않는다. 스피커의 용적도 10리터에 불과하고 우퍼의 구경도 125밀리미터밖에 되지 않지만 웬만한 음악 재생에서 무게가 모자란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그렇지만 이것은 낮은 주파수의 소리가 두드러지게 수록된 곡을 부족함이 없이 재생한다는 뜻은 아니다. 그런 곡을 제외한 대부분의 곡에서는 부족감을 주지 않도록 무게 밸런스가 잡혀 있다는 것으로 생각하시면 될 것 같다.
정리해 보자면 SCM 10-2는 ATC의 사운드에 공감하시는 분들이 공간이 협소한 곳에 서브시스템을 구축한다거나, 사용하시는 멀티채널 앰프의 채널수가 부족해서 추가 앰프를 구입할 것이 좋을지 액티브 스피커를 놓을지 저울질하시는 중이라거나, ATC의 패시브 스피커를 운용 시 매칭 앰프에 어려움을 겪었던 분이 다시 한번 스테레오나 멀티채널 오디오를 시도해 보려 할 때 앰프 선정에 부담을 가지지 않고 시스템을 구성하도록 해주는 그런 제품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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