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8/24
몇 주일 전 브라이스턴 BDP-2에 MSB the Isolation Base와 IsoAcoustics GAIA III를 추가하고 나서 큰 감명을 받았습니다.
MSB the Isolation Base는 IsoAcoustic GAIA III를 달기 전에는 그냥 코일 덩어리에 불과했는데... IsoAcoustics GAIA III로 아이솔레이션 시켜줬다고 이렇게나 재생음 수준을 급상승시킬 수 있다니...
그리고 그다음에 곧바로 따라오는 생각은 바로...
오디오 시스템에서 제일 큰 코일 덩어리를 가지고 있는 파워앰프에도 IsoAcoustics 제품을 적용해 보면 좋은 결과가 나올지도 모르겠다 싶었습니다.
아이솔레이션 액세서리는 아이솔레이션 효과가 유지되는 무게 범위가 있습니다.
제가 사용하는 클라세 CA-M300 모노 블록과 MSB Reference DAC의 무게를 더하면 IsoAcoustics OREA Bordeaux 모델 8개가 필요하네요.
모노 블록은 뭘 시도하려고 해도 엄두가 나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항상 곱배기로 들어가서요...
결과가 보장되지 않았지만 비용은 적지 않게 지불해야 해서 결정하는 데 부담이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다 보면 언제 가는 궁금증을 이기지 못하고 시도해 볼 것 같아서... 미리 앞당겨서 시도해 보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제 결심과는 다르게... 재고가 없다고 해서 바로 받아보지는 못했고요, 다음 물품이 입고될 때까지 일주일 정도 기다려야 했습니다.
IsoAcoustics OREA Bordeaux 설치
포장 해체중 한 컷.
OREA Bordeaux는 파워 앰프의 오리지널 발아래에 두면 안 됩니다.
의도한 성능을 다 끌어낼 수 없다고 하며, 게다가 클라세 CA-M300은 트랜스포머가 한쪽으로 쏠려 있어서 무게 중심도 한쪽으로 쏠려 있습니다.
트랜스포머에 가까운 발은 보르도의 최적 무게 범위를 벗어난 하중이 걸리게 되어 OREA 보르도가 성능을 발휘할 수 없게 됩니다.
수년 전에 클라세 CA-M300에 Solid Tech Disc of Silence 2라는 아이솔레이션 제품을 시도해 본 적이 있었는데요, 그때 찾아낸 최적 받침 위치에 OREA Bordeaux를 4점 지지했습니다.
관련 포스팅: 오디오 액세서리 - Solid Tech Dis of Silence
변칙 위치라 눈에 잘 띌 것 같지만 실제로는 눈을 부릅뜨고 보지 않는 이상 별로 티 나지 않는 정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청취 결과
어우야. 너무 좋네요.
그동안 소리를 빠르게 받아서 그대로 내뱉듯이 지르는 식으로 들렸는데요... 이제는 소리가 충분히 익었다가 최고조에서 소리가 풍겨져 나오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실내악곡 너무 좋습니다.
그리고 좀 더 음정이 아래 깊은 곳에서부터 울려 나오는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그래서 야신타 O Ganso (16bit 44.1kHz WAV, The Girl from Bossa Nova 앨범 수록곡)는 좀 더 깊숙한 음정의 타악기 울림을 느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런 곡이었구나...
그리고 50년대 재즈 음악의 경우 방안 한 곳에서 울리는 것 같은 생생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데이브 브루벡 Take Five (24bit 176kHz WAV, Time Out 앨범 수록곡)이나 아트 페퍼 You'd be So Nice to Come Home To (16bit 44.1kHz WAV, Art Pepper Meet Rhythm Section 앨범 수록곡)은 이전에 들어본 적이 없고 그런 소리가 날 거라고 기대해 본 적도 없는 소리가 나와서 너무 놀랐습니다.
이번에도 IsoAcoustics가 또 한 번 홈런을 쳤네요.
아르테사니아 플로어 플랫폼과 IsoAcoustics OREA의 역할 분담
저는 클라세 CA-M300에 아르테사니아 플로어 플랫폼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미네랄과 에폭시를 혼합한 플랫폼과 아르테사니아의 노하우가 반영된 지지 프레임은 외부의 진동 노이즈가 끼어들지 않게 만들고 지지판이 소리를 덧붙이지 않도록 하는 데 충실했습니다.
오디오 랙이 소리를 먹어버리거나 하모닉스를 망가트리는 경우가 비일비재한 것을 보면 아르테사니아의 플로어 플랫폼 도입은 성공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아르테사니아 플로어 플랫폼은 믿을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 주는 것까지만 담당할 뿐이며... 파워 앰프가 노래하게 만들게끔 인위적으로 거들지는 않았습니다. 선을 냉철하게 지킨 것 같네요.
파워앰프가 순정 고무발로 인해서 본연의 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을 때... IsoAcoustics OREA를 파워 앰프 바닥에 바로 닫게 해 주면 파워 앰프가 노래할 수 있게 됩니다.
IsoAcoustics OREA와 아르테사니아 플로어 플랫폼은 연합해서 사용했을 때 효과가 극대화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Solid Tech Disc of Silence 2의 경우 '와 이거다' 하는 정도의 효과를 가져오지는 않았지만...
무게중심이 쏠려있는 제품의 아이솔레이션 지지 위치를 찾는 감별 용도로는 거의 천칭저울만큼이나 엄청 직관적이고 유용한 툴로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Solid Tech Disc of Silence 2도 계속 보유하고 있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클라세 CA-M300에 IsoAcoustics OREA 도입은 예상을 뛰어넘었습니다. 너무나 만족스럽습니다.
IsoAcoustics OREA는 매우 훌륭한 제품입니다. 어떻게 이런 제품을 만들었는지~ 개발자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질질 끌지 않고 과감한 결단을 내린 저 자신에게도 칭찬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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