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9/26
스피커에 IsoAcoustics GAIA II를 설치해서 스피커가 업그레이드된 것 같은 효과를 만끽할 수 있었습니다.
소스기기에 IsoAcoustics사의 진동 아이솔레이션 기술을 적용하면 어느 정도의 개선 효과가 있는지 궁금해졌습니다.
그래서 이번엔 MSB Reference DAC에 IsoAcoustics GAIA III를 연결해 보기로 했습니다.
사실 IsoAcoustics사는 오디오 제품 지지용으로 Orea라는 것을 개발해 두어서 이걸 사용하는 게 일반적인 방법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저는 적어도 MSB DAC에서는 GAIA III를 사용하는 것이 더 나을 거라고 예상했고 도전해 보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예상한 근거는요…
첫째는, MSB사 제품은 발을 최대한 바깥쪽에 배치해 두었습니다. 이건 알만한 사람은 이미 알고 있을, 소리가 잘 나오게 만드는 꿀팁입니다.
MSB사 제품의 이런 우월한 설계를 활용하지 않는 것은 지폐더미를 대로변에 뿌리는 것과 같습니다.
두 번째는, Orea가 윗부분과 아랫부분 2면에 고무를 적용한 것에 비해 GAIA III는 고무를 아랫부분 1면에만 적용하고 있으며, GAIA III는 본체 바닥을 덜 댐핑 하는 구조이기 때문입니다.
본체 바닥의 댐핑이 일정한 부분을 넘게 되면 디테일한 미소신호가 제대로 표현되지 못할 것입니다.
GAIA III를 사용하면 본체 바닥 댐핑이 덜 될 것이고, 위험한 선을 넘을 일이 생기지 않을 것이고, 당연히 디테일한 미소신호가 파묻히는 일도 나타나지 않게 만들거나 최소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해 볼 수 있습니다.
연결해 보면 IsoAcoustics GAIA III와 MSB의 제품 끝선이 거의 맞습니다.
튀어나오지는 않으므로 흉하게 보이지는 않을 것 같은데요…
그렇다고 해서 예쁘게 보이는 것은 아닙니다.
제가 보기에는 날렵한 Low Profile 형상을 가지고 있는 MSB Reference DAC에서는 IsoAcoustics GAIA III의 모습이 So So입니다.
하지만 두께가 더 두껍고 위풍당당한 MSB Select DAC II에서라면 IsoAcoustics GAIA III의 모습이 상대적으로 좀 더 조화롭게 생긴 모습일 것으로 그려지는군요.
IsoAcoustics GAIA III를 연결하고 나면 조금 더 미세 신호가 잘 표현이 되면서 에어리 함이 더 잘 표현됩니다.
저역은 상대적으로 덜 뭉쳐지게 들립니다. 저역의 해상도가 향상됩니다.
올해부터 MSB Reference DAC에 기본으로 제공되는 Viton Foot의 성능이 상당히 완성도가 높은 편이었지만...
MSB Reference DAC에 IsoAcoustics GAIA III를 연결하면 그보다 더 높은 리그의 재생이라는 것이 존재한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오디오 재생의 질이 향상됩니다.
그렇지만 이것을 단다고 해서 반드시 듣기 좋게 된다고 할 수 있느냐 하면… 그럴 경우도 있겠지만 그렇게 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봐야겠습니다.
오디오 시스템의 수준을 향상하기 위해서 어떤 조치를 취했는데 재생 퀄리티를 높인 경우, 오디오 시스템의 부족하거나 어색한 부분이 드러나게 만들곤 하는데…
MSB Reference DAC에 IsoAcoustics GAIA III를 연결하고 나서도 그런 일이 발생합니다.
소리의 무게감이 조금 빠진 듯이 들립니다.
GAIA III가 제공해 주는 장점을 알지만 포기하고 솔리드 한 느낌을 주는 Viton Foot으로 되돌아갈 것인가?
이렇게 스스로 질문해 보면 Viton Foot의 유혹을 뿌리치고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도전을 해보는 것으로 결정이 나게 되네요.
그나저나 이번에는 어떻게 극복해 볼 수 있을까... 고민하던 중…
두 대의 Melco S100 네트워크 스위치 사이를 연결하는 SFP 광모듈을 바꿔달아 보면 어떨까 싶었습니다.
SFP 광모듈에 따라 재생 특성이 각기 다르게 나타나는데요.
현재 주력으로 사용하고 있는 버팔로 BS-SFP-GSR 광모듈이 즉각적인 반응을 하고 톤을 생생하게 표현하는 능력을 잘 보여주는 특성을 가졌다면,
추석 직전에 도착한 Startech SFP1000ZXST 트랜시버 광모듈(이하 Startech SFP 광모듈)은 카라얀이 지휘하는 베를린 필하모닉처럼 견고하고 응집이 잘 된 소리를 들려준다는 인상입니다.
Startech SFP 광모듈을 사용한 시도는 일단 괜찮은 것 같습니다.
일단 Viton Foot으로 돌아가지 않아도 되는 방법을 확보해 둔 것 같습니다.
그리고 GAIA III보다는 forgiving 할 것으로 예상하는 Orea를 고려하지 않아도 된 것도 다행입니다.
하지만 Startech SFP 광모듈에서는 버팔로 BS-SFP-GSR이 장기를 가지고 있는 섬세함이 주는 매력이 덜 나타나고 있어서... Startech SFP 모듈에서도 그런 특성도 겸비되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Startech SFP 모듈에 2주 정도 번인시키고 나면 아바도가 지휘하는 베를린 필하모닉 같은 투명함을 갖추면 좋겠다 희망하며... 추이를 살펴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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