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탈 커넥트 다이아몬드 네트워크 케이블 (G7 도체) (내돈내산)

 

2022/03/28

리뷰를 보니 크리스탈 커넥트의 네트워크 케이블이 실텍 네트워크 케이블과 다른 관점에서 표현한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두 회사의 네트워크 케이블을 혼용해서 사용했을 때의 시너지가 자주 언급이 되었습니다.

호기심이 생겨 크리스탈 커넥트 다이아몬드 네트워크 케이블(G7 도체 사용)을 도입해서 실텍 클래식 애니버사리 네트워크 케이블(G9 도체 사용)과 비교해 봤습니다.

실텍 클래식 애니버사리 네트워크 케이블이 유기적으로 잘 정돈이 되어 있는 작은 코스모스를 보여준다는 느낌이라면, 크리스탈 커넥트 다이아몬드 네트워크 케이블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솔로이스트나 댄서의 단독 쇼를 보여주는 것에 특화되어 있다는 느낌입니다. 
대신에 실텍 클래식 애니버사리 네트워크 케이블은 크리스탈 커넥트 다이아몬드의 쨍한 특성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그리고 크리스탈 커넥트 다이아몬드 네트워크 케이블은 유기적인 관계를 표현하는 특성은 잘 못 보여 주는 편입니다.

주로 즐기는 음악 장르가 싱글 보컬이거나, 오디오 시스템이 밋밋한데 하나의 케이블로 뭔가 자극을 주고 싶다면 크리스탈 커넥트 다이아몬드 네트워크 케이블이 딱입니다. 
팍 하고 집중력이 생기게 됩니다. 
실텍 클래식 애니버사리 네트워크 케이블은 그런 환경에서는 오디오 애호가가 기대하는 바를 모두 채우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규모가 큰 음악을 즐기고 여러 개의 네트워크 케이블을 사용해서 신호의 품질을 손상 없이 전송하는 네트워크 시스템을 구축하려고 노력하는 오디오 애호가라면 실텍 네트워크 케이블이 잘 어울립니다.
실텍 클래식 애니버사리 네트워크 케이블의 미덕은 사운드 스테이지에 대한 완전한 재구성을 해준다는 것입니다. 사운드 스테이지 구성을 하는 데 필요한 중요한 정보가 손상되지 않고 고스란히 전달되는 것은 여러 개의 네트워크 케이블을 사용해서 신호를 전송해야 하는 디지털 오디오 재생 시스템에서는 엄청난 미덕이라고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런저런 특성을 비유하자면 실텍 클래식 애니버사리 네트워크 케이블이 오케스트라 단원스러운 미덕을 가졌다면, 크리스탈 커넥트 다이아몬드 네트워크 케이블은 디바나 솔로이스트스러운 카리스마를 풍긴다고 할 수 있겠네요.

이 두 제품의 특성이 워낙 달라서 두 제품 중에 어떤 것에 더 의지해야 하는 게 맞는지?, 
어떤 방향으로 발전시켜야 할지?
분명하게 파악하기 힘들 경우에 어떻게 하면 좋냐고요?

이에 대한 의견을 피력하기에 앞서 세간에서 알려진 실텍 네트워크 케이블과 크리스탈 커넥트 네트워크 케이블을 혼용을 테스트해 봤는데요.
섞어서 사용하면 실텍 네트워크 케이블의 강점을 잃어버립니다. 
크리스탈 커넥트 네트워크 케이블이 시스템을 지배해 버리는군요.
시너지 발생에 대한 부분은... 아무래도 단점이 좀 더 보완된 상급 제품들끼리만 해당이 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제 저의 의견을 밝힐 때인데요...
앞서의 불만족스러운 부분은 상급 케이블에서 해결이 될 수 있으므로 좀 더 신중하게 지출 계획을 세워 헛돈 쓰는 것을 아끼실 것을 권합니다. 
그리고 모아둔 자금으로 거사는 과감하게... 
두 제품 중에서 택일하라면 저는 실텍 네트워크 케이블의 특성이 더 마음에 듭니다. 
오디오 시스템 구축은 하루 만에 끝내는 것이 아니고 항상 이후의 확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크리스탈 커넥트 다이아몬드 네트워크 케이블을 데스크 탑 오디오 시스템에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여기는 네트워크 구성이랄 것도 없이 단독 이더넷 케이블만으로 이뤄진 초간단 구성이라서 여기에서는 활개 칠 수 있을 것 같고 이 자리에 꼭 맞는 제품이 아닐까 싶습니다.

사족으로, 크리스탈 커넥트 다이아몬드 네트워크 케이블은 동축구조라 그런지 구부리기가 어렵습니다. 
실텍 클래식 애니버사리 네트워크 케이블은 트위스트 구조라 그런지 구부리기는 상대적으로 덜 어려운 편입니다.

이러니 저러니 얘기 하긴 했지만 크리스탈 커넥트 다이아몬드 네트워크 케이블은 이 가격대와 그 이상의 가격대에서도 통용이 될만한 좋은 네트워크 케이블인 것은 분명합니다. 
만일 이것이 마음에 안 든다면... 기대 수준이 높은 걸로 보셔도 틀리지 않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