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 케이블 - 디지털 데이터 인터커넥트

실텍 클래식 애니버사리 이더넷 케이블 (G9 도체) (내돈내산)

raker 2023. 5. 25. 07:15

 

2022/03/28

실텍은 뒤늦게 이더넷 케이블 시장에 발을 내딛으면서 Silver-Gold G9 은선을 사용해서 클래식 애니버사리 시리즈(단종)와 클래식 레전드(클래식 애니버사리 시리즈로부터 바통을 이어받은 엔트리 모델)를, S8 모노 크리스털 은선을 사용해서 시그니처 시리즈에 이더넷 케이블을 출시했습니다. 그렇지만 익스플로러 시리즈에는 이더넷 케이블을 만들지 않았습니다.

실텍 익스플로러 제품을 사용해 보면서 실텍이 채택한 기술과 결정에 좋은 인상을 받게 되어 실텍 이더넷 케이블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실텍 클래식 애니버사리 이더넷 케이블은 트윈 트위스트 구조에다가 각각의 심선에 캡톤으로 두르고 등등 내용물이 빽빽하게 채워져 있다 보니 선을 구부리기 제법 어렵습니다.

탄탄하고 충실한 솔리드 한 소리를 제공합니다. 물렁거림이나 푸석함은 느낄 수 없습니다. 
탄탄하고 충실하고 정교하게 풀어내지만 갑갑하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포커스가 잘 잡혀있습니다. 번지거나 희미하게 표현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뻑뻑하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피어나는 소리가 잘 재생됩니다.
대역폭이 넓습니다. 억제하는 인위적인 컬러는 나타나지 않습니다.
생생하고 짜릿하고 강렬함을 잘 표현할 수 있지만 포화되거나 주변으로 번지지 않습니다. HDR이 수록된 영상을 제대로 재생한 것 같은 느낌입니다.
컬러레이션이 적습니다. 은선이지만 은선이 가지는 전형적인 왜곡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대역이 강조된 흔적은 없고 저역이 부족해지는 일도 없습니다.

디지털 케이블은 좋은 설비에서 만들어진 제품이 좋은 성능을 낼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막연하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실텍 제품은 그런 생각을 입증하는 1번 샘플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 모델은 혜자스러운 면이 있습니다. 후발주자가 보여줄 수 있는 모든 전력을 쏟은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좀 더 상급 제품에 비하면 사춘기 청소년 스러운 면이 있습니다. 
Always "Sports Mode"
그러다 보니 실텍의 후속작인 클래식 레전드 네트워크 케이블이나, 상급 제품인 로열 시그니처 네트워크 크라운 케이블에서 어떤 스탠스로 제품을 만들어냈을지 또 궁금해지게 되네요.

주의사항: 
실텍 네트워크 케이블의 단점은 네트워크를 통한 파일전송 속도가 느리다는 점인데요. 
파일 전송 스피드가 기존에 사용하던 이더넷 케이블의 1/10 수준입니다. 

100% 스트리밍만 사용하는 사람에게는 이것이 아무련 영향을 미치지 않으므로 불편을 겪지 않습니다.
그러나 파일을 저장한 후에 재생하는 디바이스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느린 속도에 빨리 적응하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