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 케이블 - AIM NA7 이더넷 케이블 (방문청취)

2017/03/26

AIM사의 NA3 LAN 케이블은 동료 필자분들을 비롯해서 여러 분들의 마음을 빼앗은 제품이지만.... 저는 그분들과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NA3 사용 시 재생음의 다이내믹스의 재현 폭이 좁다고 느꼈고 전체적으로 봤을 때 대역폭이 넓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쉴딩처리를 구사했을 때 나오는 소리다 싶은 전형적인 소리라고 느꼈습니다. 그래서 전반적으로 비슷한 가격대의 오디오퀘스트 보드카 랜 케이블의 음질적인 완성도에 밀린다고 여겼습니다.
그런데 3시리즈의 형님 라인으로 7시리즈 제품이 나왔습니다. 서열상으로 5시리즈가 나왔어야 할 것 같은데 한 단계 건너뛴 셈이네요. 가격면에서도 3시리즈 제품이 3만 엔대부터 시작했다면, 7시리즈는 7만 엔대부터 시작하는 제품이 되었습니다.

NA7 랜케이블을 MSB UMT(Universal Media Transport)와 MSB Select DAC 사이에 연결해서 들어봤습니다. (MSB사는 자사의 제품 간에 LAN 케이블을 통해서 I2S 신호와 클럭신호를 송수신하고 있습니다. MSB Signature DAC V, MSB Diamond DAC V, MSB Select DAC 만 이 기능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NA7 랜케이블은 NA3 랜 케이블 가격의 두 배가 넘고, 오디오퀘스트 보드카 랜 케이블에 비해서도 가격이 두 배에 육박하는 제품인데요. NA7 랜케이블은 어째서 그 가격표를 달게 되었는지 소리로 당당히 증명해 냈습니다.

1. 노이즈 플로어가 매우 낮아져서 깜짝 놀랐습니다.
2. 다이내믹스를 처리하는 능력이 매우 신장되었습니다.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서 뭉개는 일은 나타나지 않습니다.
3. 디테일이 좋고 리드미컬하게 악구를 처리하는 능력이 향상됩니다. 흐름이 끊어지는 것처럼 느껴지는 일은 생기지 않습니다.

이런 차이점은 질적인 향상이 일어나는 부분이지 취향의 차이가 반영된 것은 아닙니다.
모처럼 이견을 낼 수 없고 입이 쩍 벌어질 정도로 좋은 제품을 만난 것 같습니다.

다만, 일본제 제품 치고는 가격표가 현실적이지 못하긴 한데요...
생각해 보니 대안 방법을 동원했을 경우 그보다 여러 배의 비용을 지불하고도 주고도 그에 상응하는 수준의 음질을 얻는 것은 어렵다 보니... 절대적인 소리의 완성도를 기준으로 봤을 때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솔루션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드디어 랜 케이블 중에서 마음에 드는 제품을 찾아냈네요. 저는 MSB사에서 roon을 지원하는 렌더러 옵션을 발표하면 도입을 고려하고 있는데요. 그때 사용할 랜 케이블은 이것이 아니면 안 되겠다 마음먹었습니다.

저는 광학매체 재생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지 않아서 NA7 랜 케이블을 렌더러에 사용하는 것에 국한해서 고려할 뿐이지만...
MSB DAC 사용자 중에서 광학매체 재생에 고심하는 분에게는 NA7 랜 케이블과의 도움으로 극한으로 향상된 MSB UMT의 재생능력이 엄청나게 부각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