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TL MB 450 III Signature 모노블록 (방문청취)

2012/03/12
지난주 GLV에 방문했습니다. 바쁠 때만 찾아가다가 이번에는 운이 좋게 사장님 스케줄이 비어서 시청실에 오래 있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VTL MB 450 III Signature 모노블록과 윌슨 오디오 샤사를 연결해서 들어봤는데 앰프의 소리가 좋더군요. 스피커를 다루는 것도 그렇고 유포닉하지 않은 것을 감안하면 전형적인 진공관의 소리라기보다는 어쩌면 솔리드 스테이트 앰프가 연상이 되는 면이 있지만 솔리드 스테이트 앰프가 가지기 어려워하는 음악의 흐름을 잘 내주는 면에서는 솔리드 스테이트 앰프에 비해 우세한 점을 가지는 것 같습니다.

치수도 너무 크지 않아서 수납의 고민을 줄여줄 것 같았고요 앞쪽의 버튼을 눌러주기만 하면 3 극관 출력(225와트, 5옴)과 5 극관 출력(4250와트, 5옴)을 절환 할 수 있습니다. GLV의 청취환경에서는 5 극관 연결이 잘 맞지만 일반 가정집에서는 3 극관도 잘 어울리지 않을까 싶군요. 그 밖에도 스피커의 특성에 따라 댐핑을 조절할 수 있도록 피드백 컨트롤이 노브가 달려 있고 출력관의 상태를 알려주는 LED까지 있어 진공관 메인터넌스 편의성까지도 잘 고려해 둔 것 같습니다. 생김새도 좋습니다.

이 제품에서 한 가지 태클을 걸자면 제품명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점 정도?!. (하필이면 MB라서)
그것만 빼고는 흠잡기 어려울 정도로 마음에 드는 제품이었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VTL TL6.5 Signature 프리앰프와 연결해서 들었더군요. 이 프리앰프도 훌륭한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