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 리뷰 - 기타

오디오 입문서 - 굿모닝 오디오

raker 2023. 5. 18. 09:24

2009/05/19

오디오와 레코드, 스테레오뮤직, 스테레오파일(한국판), 하이파이넷, 월간 오디오 등에서 리뷰어로 활동하시는 최윤욱 님이 오디오 입문서를 내셨습니다.
책의 서문을 보면 오디오 입문자가 읽고 참고할만한 마땅한 오디오와 관련 책자가 없어서 이 책을 내게 되었다고 하는데요. 이 책이 유사한 책자와 다른 점은 읽히기 쉽게 많은 공을 들였다는 점입니다.

이를 위해서 책은 여러 레이어로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첫 번째 레이어는 가상인물이 겪게 되는 에피소드 위주로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우연한 기회에 오디오에 관심을 가지게 된 나섬씨는 오디오 제품을 구입하는 과정에서 익히고 알게 된 것과 깨달음을 얻게 됩니다. 에피소드 뒤에는 저자가 전지적 작가시점에서 어떤 것이 잘 된 결정이고 아닌 것은 어떤 점에서 문제가 있었는지 보강 설명이 덧붙게 됩니다.

그다음 레이어는 나섬씨 혼자서 이해하기 어려운 오디오의 원리라거나 경험이 부족한 부분을 최 선생에게 문답하는 형식을 통해서 오디오 원리의 기초적인 내용을 학습할 수 있게 하거나 가이드를 받을 수 있도록 꾀했습니다. 이 역시 질문과 답 뒤에는 저자가 심화내용을 설명하게 됩니다. 그렇지만 심화내용이라고 하여 숫자와 수식이 등장하지 않습니다. 그보다는 비례 반비례 등으로 공들여서 설명하고 필요한 경우에는 적절한 비유를 사용해서 이해하기 쉽게 해 줬습니다. 문과생 체질 또는 예체능계 체질의 사람들을 질리게 하지 않게 배려한 것 같군요.

책이 이런 구성으로 되어 있다 보니 알고 싶은 부분을 취사선택해서 활용하기 좋습니다. 독자는 나섬씨의 좌충우돌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어떤 것이 옳은 방향이고 어떤 것은 기피해야 할 것인지 대략적인 방향감각을 익히게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오디오 제품의 모델명과 중고거래 가격이 기재되어 있어 어떤 제품들이 메인스트림으로 취급을 받는지 힌트를 얻을 수 있게 했습니다. 만약에 원리적인 부분이 궁금했다면 심화 부분을 참조해 보면 되지요. 또한 부록으로는 기초적인 오디오 체크 CD가 포함되어 있어서 자신이 사용하는 오디오가 제대로 설치되었는지 확인해 볼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글 사이사이에는 공들여 만든 컬러 일러스트레이션이 포함되어 있고 컬러 제품 사진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책은 이해전달이 잘 되도록 쉽고 명쾌하게 만들었고 여러 모로 활용성이 좋도록 다양한 기능을 다하도록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오랫동안 오디오 리뷰활동을 해 왔던 대가의 실력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는 느낌입니다. 다음 책에서는 어떤 것을 다루게 될지 궁금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