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OTT 콘텐츠 감상

스피드 레이서 [2008]

raker 2023. 3. 26. 09:33

2008/09/23

이걸 보고 나니 TV에 방영된 "달려라 번개호" 만화와 관련된 기억이 떠오르네요.

어렸을 때 본 거라 내용은 잘 기억이 나지는 않았고요 주제가와 주제가가 나올 때의 오프닝 크레디트 장면 (마하 5가 튕겨 오르고, 마하 5가 숲을 지나가면 톱날에 나무가 잘라져 나가고, 경주장에서 차량이 튕겨져 나가 폭발하는...)만 기억에 선명하게 남아있습니다. 

남자아이들이 대개 그렇듯이 저도 어렸을 때 자동차 그림그리기를 좋아했고요 그 당시 국민학교 남학생에게는 플라스틱 조립품이 광범위한 인기를 얻고 있었는데 저 또한 마하 5 자동차를 수차례 만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처음에 만들었을 때는 조립 능력이 미숙해서 태엽이 감긴 차가 풀리면서 앞으로 움직이는 중간에 차를 뒤집게 하는 점프 기능이 안되었는데, 두 번짼가 세 번째 만든 것부터는 점프가 되도록 조립하는 데 성공했었지요.

​그런 기억이 어디엔가 남아있어서인지 몰라도 영화에 호의적인 시선으로 볼 수 있었습니다.

워쇼스키 형제는 원작의 구도를 (아버지의 과잉된 기대가 가져온 가족의 상실과 흥망, 자신의 꿈과 팀웍을 팔고 일신양명할 것인가 팀워크와 자신의 아이덴티티를 살리고 성장을 택할 것인가, 소기업과 대기업 간의 power struggle 구조, 계란으로 바위를 치는 격이지만 대기업 경영자의 간악한 흉계에 물러서지 않고 열정과 진심으로 도전하는 무명팀) 고스란히 담아냈는데 원작이 오래된 것임에도 불구하고 보편성을 띈 부분이 많아서인지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았다고 봅니다. 간단명료하면서도 억지스럽지 않은 느낌이에요.

동생과 침팬지가 너무 자주 영화의 흐름을 끊기는 했습니다만 워낙 영화의 호흡이 짧고 쉴새없이 몰아치는 편이라 영화의 흐름을 심하게 망가뜨리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아역은 극 중 아버지를 너무 닮은 아이를 캐스팅하는데 급급한 것 같군요. 호감 가는 인상을 가진 아이였다면 귀엽게 봐줄 수 있었을 텐데 그렇지 못해서 아역 캐스팅은 만족스럽지 못합니다.

​저와 큰애는 즐겁게 영화를 봤는데 둘째는 재미 없다고 하더군요. 영화의 페이스가 너무 빨라서 쫓아가기 어려웠던 모양입니다. 영화의 제목처럼 영화도 빠르게 진행이 되었는데요. 명실상부라 할 수 있겠습니다. 영화로는 완성도 있게 잘 만든 것 같습니다. 가족용으로 좋겠네요. 할리우드는 소재난을 겪고 있다고 하는데 아무래도 앞으로 다른 아니메들도 영화화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영화는 우리나라 사람이 등장해서 눈에 익숙하네요. 정지훈과 박준형 외에도 남자 주인공도 꼭 누구를 닮은것 같습니다.


저는 황영조 선수가 떠올랐어요.

음질은 블루레이 타이틀 치고는 후집니다. 모자라는 스펙으로 블루레이 타이틀을 출시 했다니 워너브라더스 뭐 믿고 그러는지 이해할 수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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